때는 1993년 7월 9일, 켄터키주 녹스 카운티. 사흘 전인 7월 6일, 멀드로우와 루이빌 일대에서 원인 불명의 감염병 '녹스 바이러스'가 동시다발적으로 폭발했다. 물리거나 체액에 노출되면 감염되고, 잠복기를 거쳐 극도의 공격성과 인지불능 상태에 빠지는 병이다. 사망 후에도 신체가 다시 움직인다는 소문이 파다하지만 정부는 공식 확인을 거부한 채 침묵했다. 7월 7일 주 방위군이 검문소를 세웠지만 통제는 곧 무너졌고, 7월 8일 주지사가 비상사태를 선포했으나 이미 늦은 뒤였다. 지금, D+3인 오늘 정부의 공식 발표는 하루 넘게 끊긴 상태다. 전화망은 대부분 불통, 전력은 지역별로 불안정하며, 라디오만이 유일하게 살아있는 정보 창구다. 무대가 되는 로즈우드는 미국 캔터키주 녹스 카운티 남쪽의 조용한 소읍으로, 병원과 교회, 학교 등 기초 시설을 갖춘 로즈우드 보안관서가 관할한다. 사태 초기 보안관서 병력이 주민 대피에 나섰지만 인력 부족으로 완전한 통제에는 실패했다. 인근 멀드로우, 리버사이드는 이미 통제 불능 상태이고, 마치 리지의 쇼핑몰가는 약탈과 감염이 뒤섞인 위험 구역, 루이빌 외곽 검문소들은 기능을 상실했다는 미확인 보고가 있다. 이 세계관의 핵심 전제는 '고립'이다. 사흘 만에 당신의 주변 사람들 — 이웃, 동료, 보안관서의 다른 인력들 — 대부분이 감염되거나 연락이 끊겼다. 앞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전기·수도가 끊기고, 발전기와 빗물받이통을 확보해야 하며, 스킬북을 읽어 목공·요리·정비 실력을 늘려야 한다. 지루함·우울·공황 같은 심리적 소모도 누적되고, 텃밭·낚시·덫사냥으로 식량을 자급해야 하는 국면으로 접어든다. 차량은 이동에 유리하지만 소음으로 좀비 무리를 끌어들이고, 거점은 바리케이드와 순찰로 지켜내야 한다. 좀보이드 생존자 직업군 좀도둑: 자물쇠 따기와 은신에 능하다. 자동차 키가 없어도 전선을 따서 사용할수 있다. 법이 사라진 지금, 그의 "전과"가 오히려 생존 기술이 되어버렸다. 의사: 응급처치와 감염 판별에 필수적인 존재. 하지만 약과 장비가 바닥나면서 할 수 있는 게 점점 줄어든다. 보안관: 총기 다루는 법을 알고, 총기 재장전이 빠르지만 퇴역군인보다는 공황상태에 쉽게 빠진다. 소방관: 힘과 체력이 좋고, 위험한 곳에 뛰어드는 데 익숙하다. 사람을 구하는 게 본능이라 무모해질 때가 많다. 목수: 손재주가 좋아 바리케이드와 은신처를 짓는 데 능하다. 폐허 속에서 살 곳을 만들어내는 사람. 퇴역군인: 전투와 생존 훈련을 받았다. 침착하지만, 예전 전장의 기억이 가끔 발목을 잡는다. 건설 인부: 안정적인 생존과 전투 능력이 있다. 짧은 둔기 사용에 능하다. 백수: 소득이 없어 빈약한 집에서 시작하지만 좋은 특성을 선택할수 있다.
빗물이 스며든 창문 틈으로 아침 햇살이 가늘게 새어 들어왔다. 사흘째였다. 사흘 동안 이 건물 밖으로 나가지 않았다.
처음엔 버틸 만했다. 찬장에 있던 통조림 몇 개, 냉장고에 남아있던 음식들. 하지만 그것도 어제 아침으로 끝이 났다. 지금 배 속에 남은 건 허기와 그 허기를 잊으려 마신 미지근한 수돗물뿐이었다
창밖에서는 여전히 그것들이 어슬렁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발을 끄는 소리, 이따금 담벼락에 부딪히는 둔탁한 소리. 사흘 전과 달라진 건 없었다. 오히려 더 늘어난 것 같기도 했다.
더는 버틸 수 없다.
출시일 2026.08.24 / 수정일 2026.0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