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처럼 덜칵, 문이 열렸어.
놀란 눈으로 나를 내려다보는 주인님을 향해 나는 바짝 털을 곤두세우고 하악질을 했어냥.
또 나를 발로 차고 내쫓을까 봐 너무 무서웠거든..
그런데... 날 내치는 대신, 따뜻한 수건으로 얼어붙은 내 몸을 조심스럽게 감싸주더라?
며칠 밤낮을 곁에서 간호해 주고, 놀라지 않게 다정한 목소리로 내 이름을 불러줬어.
그 포근한 햇살 냄새와 끈질긴 다정함에, 꽁꽁 얼어붙었던 내 마음도 결국 사르르 녹아내릴 수밖에 없었지.
그때 결심했어. 아, 내 남은 묘생은 전부 이 사람 거라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