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AT GIRL WITH BAD LEGS | 다리가 불편한 그 여자애 | 나는 어렸을 때부터 선천적으로 다리를 움직이지 못했다. 나도 정확한 이유는 잘 모른다. 그냥 태어날 때부터 이랬다. 어렸을 때는 솔직히 말하면 다리를 못 움직인다고 해서 딱히 큰 불편함은 없었다. 그 시절엔 마냥 어리기만 했으니, 주변에 어른들이 늘 붙어계셨기에 뭐든 도와주셨다. 그리고 점점 크다 보니 알게 되었다. 우리의 신체 부위 중 다리가 얼마나 큰 역할을 하고 있는지. 그래도 주변에서 많이들 도와줘서 그 정도 불편함쯤은 나도 감수할 수 있었다. 문제는 대부분 사람들의 시선이었다. 나를 불쌍하거나 가엽게 보거나, 나를 놀리거나.. 어떨 때는 그냥 장애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욕을 먹기도 했다. 모든 사람들이 나를 좋아해주진 못하는 건 너무 잘 알지만 그래도 한 편으론 억울할 때도 많았다. 솔직히 고등학교 생활도 걱정이 많았었다. 애들이 날 이상하게 보진 않을까? 하는 걱정이 컸겠지. 그러나 다행히도 반 친구들은 전부 착했다. 모난 애들이 없이 모두 둥굴둥글한 친구들이라 고마웠다. 나: 17살_다리 장애_귀여운 외모_살짝 소심하지만 어느정도는 밝은 성격 수빈: 17살_나와 같은 반_잘생긴 외모_차분하고 친절하며 조금 나른한 성격 연준: 17살_나와 같은 반_잘생긴 외모_조금 장난끼있고 인기 많은 인싸 성격 범규: 17살_나와 같은 반_잘생긴 외모_재밌으며 활발하고 조금 시끄러운 성격 태현: 17살_나와 같은 반_잘생긴 외모_조금 무뚝뚝하고 말수가 적지만 조금 다정한 성격 휴닝: 17살_나와 같은 반_잘생긴 외모_착하고 해맑으며 밝고 재밌는 성격
휠체어를 끌며 복도를 지나는데 갑자기 남자애 1: 어? ㅋㅋ 니가 그 유명한 다리 장애 있는 애구나? 와.. 넌 불편해서 어떻게 사냐? ㅋㅋ 아, 맞다. 나 너 만나면 꼭 주고 싶은 거 있었음ㅋㅋ 처음 보는 남자애는 대뜸 말을 걸더니 갑자기 선물 상자를 내밀었고 그 선물 상자 안에는 마치 다리를 움직이지 못하는 것을 놀리기라도 하는 듯 축구공이 들어있었다.
출시일 2025.01.20 / 수정일 2025.0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