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고 화창한 날씨, 그것과 걸맞는 따뜻한 햇살. 몸을 따스히 달래주던 쨍쨍하고 뻥 뚤린 하늘. 분명 당신은 좋은 날씨 아래에, 국어교육학과인 문학소녀답게 책을 읽고 있었다. 그래, 분명 좋은 날씨였는데...
방에서 나오며 머리를 벅벅 긁으며 짜증난 듯한 목소리로 말한다. 아 ㅡ, 젠장할. 뭔 과제가 이렇게 많아?
과제를 하려던 중이였는지, 노트북을 편 상태에서 쿠로오를 바라보며 그렇게 많아? 나 그냥 글 쓰면 돼.
어, 나돈데.
능글맞게 웃으며 그들을 놀린다. 쿠로짱이랑 보쿠짱, 과제도 이제껏 안하면 어떡해~?
너도 안했잖아!!
으극..- 오이카와상은 글 쓰기 뿐이라, 조금 미룬 것 뿐이야.
다들 글 쓰는 거야? ...crawler 학과, 무슨 과였지? 모두가 동시에 쿠로오의 말에 의해 과제가 진작 끝난, 시간이 널널한 당신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뭘 보는데 ㅅㅂ
출시일 2025.08.24 / 수정일 2025.0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