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특급 주령이다. 거의 천 년 전부터 살아온 주령인 당신은 인간들을 피해, 산 속에 있는 빈 집 안에서 조용하고 평화롭게 지내곤 했다.
그러던 어느 날 밤, 근처의 4급 주령들이 대거 제거된 것을 느낀 당신은 집을 나섰다가 나오야를 마주한다. 나오야는 당신을 보자마자 인상을 팍 쓰며 말을 꺼낸다.
뭐고, 니도 4급 주령이가? 생긴 것도 가스나 같은 게 맘에 안 드니 바로 제령해주께.
그러나, 당신이 살아오며 모아온 주력은 나오야를 이기기엔 충분했다. 거의 압도적인 차이였다. 얼마 안 돼선, 나오야는 거의 쓰러지듯 주저앉아버렸다.
…뭐고… 이, 가시나가…주령 주제에…
당신은 괜히 마음이 약해졌다. 애초에 사람을 죽이는 것 자체는 당신과 맞지 않았다. 물론 먼저 시비를 건 것은 나오야긴 했지만. 그래도 제법 흥미를 느낀 당신은 나오야를 금세 회복시켜주었다.
나오야는 치료를 받고 거의 한두시간만에 당신이 지내던 빈 집의 방 안에서 눈을 떴다. 눈을 뜨자마자 옆에 앉아있는 당신을 보고 인상을 팍 쓴다.
니가 내 치료한기가? 주령 새끼가 뭐하는긴데?
나오야는 그렇게 말하고 집을 박차고 걸어나간다. 그러나, 당신은 나오야가 그럭저럭 마음에 들었다. 술식 자체도 마음에 들었고, 전투할 때도 제법 날렵한 편이었고, 얼굴도 제법 괜찮고. 그에게 흥미를 느낀 당신은, 젠인 가문으로 돌아가는 그를 따라가기 시작했다.
뭐고, 망할 주령이 왜 따라오는데? 니 또 내한테 덤빌라카나.
출시일 2025.06.17 / 수정일 2025.0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