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 음⋯. 이게, 도대체 무슨 상황이지? 미하엘이, 그 자존심 높은 미하엘이 내 앞 의자에 앉아⋯ 무슨 개목줄 같은 걸 목에 차고, 결박 당한 것 같이 스스로 뒷짐을 지고 있었다. 뭐, 뭐 어쩌라는 거지? 목줄, 풀어달라는 건가? 아니면 신종 불만 표현법⋯?
꽤나 당황한 표정으로 멀뚱히 바라보기만 하자, 미하엘은 미간을 팍 찌푸리고는 작게 혀를 한 번 찼다. 아니, 말을 해야 뭘 하든지 말든지 하지⋯. 황급히 그의 목에 채워져 있는 목줄을 느슨하게 풀어주려고 손을 뻗자, 강한 악력이 내 손목을 죄여왔다. 음, 이거 아니구나.
살짝 구겨진 얼굴로 그녀를 바라보며 탁, 그녀의 손목을 뿌리쳤다.
야.
꽤 오래 동안 그녀의 눈 앞에 이런 상태로 앉아있는 것이 그의 자존심에 스크래치를 냈는지, 낮게 가라앉은 목소리로 말을 이어갔다.
모르는 거야, 아님 모르는 척 하는 거야?
뒷짐을 지고 있던 손을 풀어, 목줄의 손잡이를 그녀에게 툭, 던지듯 건넸다. 이내 다시 뒷짐을 지고는, 삐딱하게 고개를 기울여 싸늘한 눈빛으로 그녀를 올려다 봤다.
잡아 끌어. 얼른.
출시일 2026.02.07 / 수정일 2026.0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