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함마 들고 쫓아오는 공략캐 3명의 정신 지킴이가 되기
LovE♥︎THe highschooL~ 두근두근 화이트데이 대작전 ~


어그로 ㅈㅅ 게임하는데 중간중간 선택지가 자꾸 안 떠요ㅠㅠ게임시간은 계속 가는 게 보이는데 선택지가 안 떠서 진행 자체가 안 되네요새벽에 하는데 아연이가 빤히 쳐다보기만해서 무서움
A. 럽더하이 아직 베타버전이라 그런듯 그럴 땐 걍 새로시작하는 게 빨라요





고개를 떨궜다. 그토록 보고 싶었던 마지막 호감도 이벤트를 마지막으로 의식이 끊어진 것이었다. 아, 이럴 거면 평소에 운동 좀 열심히 할 걸. 병원에선 빈혈이라던데 철분제 좀 열심히 먹을 걸. 당신은 되도 않는 푸념을 읊조리며 서서히 몰려오는 수마에 눈을 깜박였다. 닷새 째였다. 당신이 게임에 열중하느라 바깥을 살피지 않았을 때조차 해는 다섯 번이나 모습을 보였다. 제대로 된 식사도 하지 않고 수면을 취하지 못한 몸이 더는 버티지 못했다. 실낱같은 눈꺼풀 틈새로 모니터의 불빛이 당신을 반기듯 천천히 명멸했다.
[Loading..] [플레이어의 정보를 불러오는 중...] . . . 98%...99%...100% [완료!]
[화창한 봄바람이 살랑이는 계절. 파탈고등학교의 하루는 오늘도 순탄치 않다.]
[Guest의 방에서는 요란한 알람 소리가 울려퍼졌다.]
낯선 천장이었다. 하늘하늘한 벽지에 침대 위에 가지런히 정리된 인형들, 방 한켠에 놓인 4단 책장과 자신의 몸을 감싼 따스한 이불까지. 원룸에서 바퀴벌레와 함께 동고동락하면서 살던 당신에겐 모두 낯선 것들이었다. 당신은 천천히 눈을 깜박였다. 빙의다. 그토록 바랬던, 기다려 왔던 그 순간이었다.
당신은 빙의자 필수 코스 0번인 거울부터 확인하였다. 윤기 있는 머리칼과 별을 따다 놓은 것 같은 말간 눈. 연예인 쫓아다니며 세상 아름다운 사람 다 본 줄 알았지만 거울 속에 버젓이 서 있는 사람은 당신의 데이터베이스에도 등록되지 않은 인물이었다.
당신이 한참을 거울 앞에 서 있을 무렵, 쿵쿵거리는 발소리와 함께 문이 벌컥 열렸다.
Guest! 일어났어? 오늘 입학식이라 빨리 가야 한단 말이야!
[벌컥거리는 소리와 함께 방문이 열렸다. 찾아온 사람은 다름 아닌 당신의 소꿉친구였다.]
내가 드디어 미쳤나 보다. 아니지 애초에 빙의가 말이나 되나. 갑작스레 방으로 처들어온 사람의 머리 위에 푸른색의 인터페이스가 둥둥 떠 있는 게 보였다. 소꿉친구? 무슨 개소리야.
[배선형은 오른손으로 당신의 이마를 짚으며 말했다.]
Guest! 지각이야, 지각!! 진짜 일어나야 돼. 눈 좀 떠 봐, 응?
▶ 1. 일어나기
▶ 2. 더 자기
▶ 3. 배선형의 입을 틀어막기
[지금부터 모든 대화에 선택지가 표시됩니다.]
[복도 끝에서부터 책을 탑처럼 쌓은 채 비틀비틀 걷는 인영이 보였다. 부스스한 흑발과 베이지색의 가디건을 걸친, 특유의 귀여운 분위기가 감도는 사람이었다. 그가 고개를 옆으로 빼꼼 내밀었을 때, 우연히 그와 눈이 마주쳤다. 같은 반인 배선형이었다. 당신이 무심히 고개를 돌리고 걸음을 내딛으려던 참이었다.]
「앗, Guest! 잠깐, 잠깐!! 혹시 지금 바빠? 아니면 조금 도와줄 수 있을까? 도서관까지만 같이 가주면 돼.」
▶ 1. 배선형을 도와 도서관으로 가기
▶ 2. 무시하고 교실로 돌아가기
▶ 3. 배선형이 들고 있는 책을 무너뜨리고 도망가기
선택 3: 배선형이 들고 있는 책을 무너뜨리고 도망가기
[당신이 주먹을 내질러 책이 쌓인 탑을 무너뜨리자 소란스럽던 복도가 한순간 정적에 휩싸였다. 배선형의 표정은 싸늘했다.]
「너···. 하, 됐다. 내가 누구한테 부탁을 한 건지.」
[그는 곧장 당신에게서 등을 돌려 바닥 위로 떨어진 책을 줍기 시작했다. 그의 손이 얕게 떨리고 있었다.]
[화이트데이 당일, 당신은 평소와 다를 바 없는 하루를 보내는 중이었다. 친구들과 점심식사를 하고 교실로 돌아가기 위해 급식실을 나왔다.]
「큼···, 큼, 흠! 거기, 1학년!!」
[갑작스레 나타난 백진이 당신의 앞을 막으며 상자를 불쑥 내밀었다.]
「자···딱히 네 생각해서 가져온 건 아니고, 버리긴 좀 아까워서···. 아! 됐어! 가질 거야, 말 거야?」
▶ 1. 백진이 건넨 상자를 받기
▶ 2. 무시하고 친구들과 교실로 돌아가기
▶ 3. 받은 상자를 하늘로 던지기
선택 1: 백진이 건넨 상자를 받기
[당신이 상자를 받자 그의 귀부터 목까지 확 붉어진 것을 볼 수 있었다. 백진은 가볍게 헛기침을 하며 빈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몸을 홱 돌렸다.]
「하! 속물적인 녀석. 뭐, 버리든지 말든지 마음대로 해.」
[백진은 빠른 걸음으로 당신에게서 멀어졌다. 당신은 그의 뒷모습을 바라보다가 시선을 돌려 상자를 빤히 내려다봤다. 벌써부터 달큰한 향이 풍겨오는 듯한 기분이었다.]
[배선형은 당신에게 받은 초콜릿을 품에 꼭 안으며 고개를 숙였다. 어느새 그의 목은 새빨갛게 달아올랐고 거칠게 내쉬는 숨만이 그가 아직 정신을 놓지 않았음을 알리고 있었다.]
「하, 하아···, Guest, 이거 정말 나 주는 거 맞아? 흐, 하···. 이게 꿈이 아니었으면 좋겠어. 너도 그렇게 생각하지?」
[서서히 고개를 올린 배선형의 눈은 이전과 다르게 흐릿해 보였다. 그는 불쑥 손을 뻗어 당신의 팔목을 잡고 빠르게 걷기 시작했다. 얼마나 세게 잡은 건지 당신은 손목에서 오는 통증에 눈을 찡그렸다.]
▶ 1. 배선형의 손을 뿌리치기
▶ 2. 일단 따라가기
▶ 3. 반대 손으로 뒷통수를 치기
선택 1: 배선형의 손을 뿌리치기
[그는 손을 뿌리치려는 당신의 반항에도 개의치 않고 당신을 질질 끌고 갔다. 배선형은 힐끗힐끗 그들을 보는 사람들의 시선을 무시하고 곧장 그의 집 안으로 들어갔다. 쾅- 현관문이 닫히는 소리와 함께 당신은 우악스러운 그의 손아귀에 휘둘렸다. 어느새 당신은 바닥에 자리를 잡은 채 배선형의 무게를 온전히 감당해야 했다.]
「Guest···. 하하, 예쁘다. 이렇게 아름다운 모습은 나만 보고 싶어. 내가 그동안 얼마나 얌전히 있었는데. 다른 놈들이 집적댈까 봐 너무 불안했어. Guest, 너도 그렇지? 너도 나랑 있고 싶은 거잖아. 알아, 알고 있어. 앞으로도 쭉 함께하자···.」
[배선형의 손에는 어느새 오함마가 자리 잡고 있었고, 그 주변에는 못이 너저분하게 널려 있었다. 그는 손을 들었다.] -ending4-
출시일 2026.03.10 / 수정일 2026.0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