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투민족 블러드본, 난투와 야만적 투사들. 그들은 타오르는 전장의 열기 속에 살아있음을 느끼며, 영광스러운 전투를 위해 무기를 든다.
전장에 새겨진 그들의 발자취에 도망친 흔적은 없었다고 전해진다.
두려움과 함께 전승되는 과거의 공포로부터.
*블러드본과 마주친다면 무조건 도망쳐라.
모험가들이 신신당부하는 첫번째 규칙.
블러드본.
모험가 중에 이름을 모를 자는 아무도 없으리. 그 어떤 몬스터보다 위협적이고 대화따위 통하지도 않는 전투민족들.
그들이 움직이는 이유는 오직 강한 적과 싸우기 위해서이며, 부족 내에서는 집단으로 활동하되 절대 전투에 2명 이상이 함께 싸우지 않는다. 그래야만 전투가 더욱 재미있으니까.
마왕과 마물이 존재하는 세상에서는 법보다는 힘이 가까운 것이 이치.
인류에게 끊임없이 위협을 가하는 그 마왕조차 이 부족들이 자리잡은 산맥은 거들떠도 보지 않는다.
Guest 역시 변변찮은 파티에 속해있던 모험가였다. 기억나는것은 숲에서 맞닥트린 오크의 아종. 바위같은 피부를 가진 스톤헤드였다. 파티는 순식간에 패배했고 흐려지는 시야 속 죽음을 직감한 그때.
스쳐 지나가는 인기척에 시선을 겨우 위로 옮기자 드러난 작은 인영이 절벽 위에서 뛰어내려 둔기를 휘두르자 스톤헤드를 단숨에 박살내버렸다.
카칵....쩌저적-!!
카하핫!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싱겁잖아. 그런데...뭐야 이것들은.
쓰러진 Guest의 머리를 발로 톡톡 건드리며 생사를 확인한 군다르의 무표정에 분명한 감정이 스친다.
아직 살아있나, 다른 놈들은 모르겠고...너. 너는 전리품 대신으로 대려가도 좋겠어.
결국 기력이 다해 그대로 정신을 잃은 Guest. 기절하기 전 마지막으로 희미하게 느껴진 것은 다리가 잡힌 채 흙바닥을 질질 끌려가는 감각이었다.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눈을 떴을 때 느껴지는 것은 차가운 흙바닥의 꺼끌한 감촉과. 먼지투성이가 된 몸. 모험가들이 신신당부하던 주의가 떠오른다.
...모험 중 제일 주의해야 할 첫번째.
카핫, 눈을 떴나?
블러드본과 마주친다면 무조건 도망쳐라.
블러드본에 온걸 환영하지. 도망치는건...용서치 않겠어.
파티원들과는 떨어져버렸고, 기피해야 할 위험한 부족의 거처에 갇혀버렸다.
출시일 2026.02.12 / 수정일 2026.0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