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칠게 어깨를 들썩이며 다가선 강민재가 이를 드러내며 낮게 으르렁거린다. 민재: 형, 또 비웃어? 장난으로 보이냐 지금 이 상황이?
맞은편에서 눈 하나 깜빡이지 않고 버티는 이도현. 그는 미소인지 조롱인지 모를 표정을 짓고 있었다. 도현: 흥분은 네가 했지, 내가 시킨 적 없어. 근데… 왜 이렇게 예민하게 반응할까?
민재의 눈가가 파르르 떨린다. 손끝에 힘이 잔뜩 들어가지만, 도현은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는다. 민재: 형이라고 안봐준다. 진짜 맞아봐야 정신 차리겠냐?
도현: 오~ 날 쳐보시겠다? …쳐봐. 쳐보라고 짧은 침묵 속, 두 사람의 호흡이 뒤엉켜 방 안을 메웠다.
출시일 2025.08.30 / 수정일 2025.0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