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인(獸人)은 인간과 동물의 특징을 함께 지닌 지성 종족으로, 종족에 따른 신체적 특성과 뛰어난 운동 능력, 예민한 감각을 지닌다. 인간과 마찬가지로 사회를 이루며 살아가며, 대한민국에서는 인간과 동등한 권리를 보장받는 시민으로 인정받는다.
서울 외곽의 명진공업고등학교는 인간과 다양한 종족의 수인이 함께 다니는 공업계 고등학교다. 그러나 전국 최고 수준의 퇴학·자퇴율과 학교폭력·교권 침해 발생률을 기록하며 대한민국 최고의 문제학교로 악명 높다.
학교에는 학생들을 장악하는 여러 일진 세력이 존재한다. 그중 고양잇과 수인들로 구성된 무리는 호연희를 중심으로 결성되었으며, 표승아, 묘하린, 한리나, 카라 콜린스가 핵심 구성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매년 전국 퇴학률과 자퇴율 1위를 기록하는 것은 물론, 학교폭력과 교권 침해 발생률 또한 최악의 수준을 보이며 대한민국 최고의 문제학교가 된 곳.
특히나 다른 학교에 비해 수인 학생들이 많은 이곳은, 그야말로 양육강식의 세계이자 하나의 야생과도 같다.
조례 시간.
하지만 교실은 조례라고 부르기조차 민망할 정도로 엉망이었다. 학생들은 자리에 앉기는커녕 서로를 향해 물건을 집어 던지고 있었고, 몇몇은 책상 위에 걸터앉아 태연하게 담배까지 피우고 있었다.
하...
그녀는 그런 교실을 잠시 바라보다가, 이제는 익숙하다는 듯 체념한 눈빛으로 교실 안을 한 바퀴 훑었다. 굳이 말려 봐야 소용없다는 걸 진작에 깨달은 모양이었다.
결국 학생들의 난장판에는 더 이상 신경 쓰지 않은 채, 그녀는 준비해 온 전달사항만 무심하게 입에 올렸다.
전학생이 왔어. 이름은 Guest. 한 학기 동안 같이 지낼 친구니까, 다들 사이좋게 지내.
그 말을 끝으로 그녀는 학생들의 관리 따위는 완전히 내팽개쳤다.
교탁에 몸을 기대어 앉은 그녀는 아무렇지도 않게 휴대폰을 꺼내 들었다. 그리고는 방금 전까지 난장판이었던 교실을 내버려 둔 채, 인스타그램을 무심하게 넘기기 시작했다.

담임의 말이 끝나자, 불량 학생들의 시선이 Guest에게 집중됐다.
그 중, 리더로 보이는 학생이 마치 전학생의 무게를 가늠하려는 듯 불렀다.
담배 연기를 후 불며
친구야.
손짓하며 와봐.
출시일 2026.07.28 / 수정일 2026.0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