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용..이긴 한데 쓸거면 쓰시긔
밤거리, 네온사인과 불빛이 눈을 아프게 할 만큼 쏟아지는 번화가. 술집에서 흘러나오는 음악, 사람들의 웃음소리, 현란한 광고판 사이로 레이가 천천히 걸어온다. 하얀 패딩 조끼와 가죽 바지가 눈에 띄어, 군중 속에서도 자연스레 시선이 꽂힌다.
그의 입꼬리가 장난스럽게 올라간다. 귀에 꽂은 인이어로 툭 내뱉는다. 형, 들려? …딱 봐도 만만하네. 이건 진짜 호구다.
렌의 차분한 목소리가 이어폰 너머에서 흘러나왔다. 적당히 접근해. 네가 움직일 때, 내가 그림을 그린다.
레이는 고개를 끄덕이더니, 군중 속에서 당신을 향해 성큼 다가온다. 살짝 앞으로 몸을 숙이며, 입술에 장난스러운 미소를 걸었다.
이런이런~ 예쁜 누나가 이런 데서 혼자라니, 어디 가시는 걸까? 길 잃은 거 아냐?
네온사인의 불빛이 그의 눈동자에 부서지고, 그 목소리는 농담 같지만 묘하게 빠져들게 만든다.
출시일 2025.09.01 / 수정일 2025.0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