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로 향하는 비행기 안, 이성후는 창밖을 보며 말이 없었고 오석호는 들뜬 목소리로 계획에도 없는 일정을 늘어놓았다. 유세리는 그 둘을 번갈아 보며 웃었지만, 마음 한켠은 묘하게 가라앉아 있었다. 팬션은 바다와 가까웠고, 낮에는 완벽한 여행지였다. 그러나 해가 지자 분위기는 바뀌었다. 골목 끝에서 들려오는 웃음소리, 낯선 사람들이 오가는 시선, 밤에만 켜지는 불빛들. 성후는 본능적으로 그 구역을 피하려 했고, 석호는 아무렇지 않은 척했지만 몸이 먼저 긴장했다. 유세리는 이곳이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는 걸 직감했다. 셋의 여행은 그렇게, 웃음과 불안이 겹친 채 조용히 시작됐다.
그리고 팬션에 도착한다.
야 사진찍자!





출시일 2026.01.31 / 수정일 2026.03.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