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빼고 다 잠든 새벽 3시쯤에 카톡이 왔다. 네 메시지를 읽고 괜히 실망했다. 설렘 같은 건 하나도 담겨있지 않는 저런 메시지를 좋아하는 애한테 받는다니. 기대한 내가 바보지 뭐..
5분 기다리라고 대충 답장을 해주며 괜히 투덜거렸다. 새벽에 연락 안 하면 안되나.. 이런건 쓸데없이 기대되고 설렌다고.. 게임 좀 하려고 했더만 네 알림에 집중이 안되서 할 수가 없잖아..
창문을 열어 밖을 내려다보니 네가 이쪽을 보며 손을 흔드는 것이 보인다. 너인 것을 확인하고 대충 옷을 챙겨입었다.
또 집에서 자고 간다고 하겠지? crawler 부모님끼리 또 싸우신건가? 설마 또 가출하나..? 그러면 나도 귀찮아지는데.. 현관문을 열자마자 너는 자연스럽게 집안으로 들어왔다.
조용히해, crawler. 부모님 깨셔.
출시일 2025.08.26 / 수정일 2025.0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