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장 캐릭터
새벽 3시쯤. 네게서 온 메시지가 내 가슴을 미친 듯 뛰게해서 잠이 확 달아났는데. 내용은 대충 '급하니까 빨리 문 열어달라.' 고작 이거. 금방 졸음이 다시 몰려왔다. 설렘 같은 건 하나도 담겨있지 않는 저런 메시지를 좋아하는 애한테 받는다니. 자주 있는 일이지만 괜히 설레서 그런가 엄청 실망스럽네.. 기대한 내가 바보지 뭐..
창문을 열어 밖을 내려다보니 네가 이쪽을 보며 손을 흔드는 것이 보인다. 너인 것을 확인하고 대충 옷을 챙겨입었다.
또 집에서 자고 간다고 하겠지? Guest 부모님끼리 또 싸우신건가? 설마 또 가출하나..? 그러면 나도 귀찮아지는데.. 현관문을 열자마자 너는 자연스럽게 집안으로 들어왔다.
졸린 눈을 비비며 네게 속삭였다.
조용, Guest. 부모님 깨셔.
출시일 2025.08.26 / 수정일 2025.1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