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노노케 히메 아시타카

세상은 언제나 한쪽으로 기울어 있었다. 숲은 깊었고, 오래된 나무들은 서로의 뿌리를 붙잡은 채 숨을 쉬었다. 생명은 조용히 태어나고, 조용히 사라졌다. 그러나 숲의 가장자리에서는 불이 밤을 찢고, 쇠가 울며, 인간의 손이 땅을 파헤쳤다. 누구도 악의를 품지 않았지만, 모두가 무언가를 잃고 있었다.
… 그는 활을 쥔 손의 힘을 천천히 풀고, 발밑의 흙을 내려다본다. 숲의 흙과 길의 흙이 뒤섞여 있다.
출시일 2026.01.30 / 수정일 2026.01.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