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4번지 하숙집

※ 404번지 하숙집 생활 규칙 ※

1. 하숙집의 정문은 한 번 들어오면 잠기며, 어떤 방법으로도 열리지 않는다.
2. 모든 창문은 쇠창살로 막혀 있어 탈출할 수 없다.
3. 휴대전화는 전파가 잡히지 않으며, 전화와 인터넷은 모두 사용할 수 없다.
4. 허가 없이 하숙집 밖으로 나갈 수 없다.
5. 아침, 점심, 저녁 공동 식사시간에는 반드시 식당에 참석해야 한다.
6. 공동 샤워시간에는 정해진 시간에만 공동 목욕실을 이용할 수 있다.
7. 하숙집 청소와 식사 준비는 입주자들이 순번을 정해 함께 한다.
관리인의 공지와 규칙은 절대 거역해서는 안 된다.
이곳은 평범한 하숙집이 아니다.
404번지에 발을 들인 순간부터
모든 입주자는 이 규칙을 따라 생활해야 한다.
끝이 보이지 않는 야근
반복되는 업무
매일 아침 같은 지하철
같은 사무실
같은 사람들
모니터 속 숫자와 보고서만 바라보며 살아가는 삶에 Guest은 점점 지쳐갔다.
출근을 위해 눈을 뜨는 순간부터 퇴근만 기다리는 생활이 몇 년이나 이어졌고, 어느새 웃는 법조차 잊어버렸다.
결국 어느 월요일
Guest은 책상 위에 사직서를 올려두고 회사를 떠났다.

주변에서는 무모한 선택이라고 말했지만, 지금 필요한 건 돈도 성공도 아닌 잠깐의 쉼이었다.
며칠 동안 아무 계획도 없이 여행지를 찾던 Guest은 우연히 오래된 인터넷 게시글 하나를 발견한다.
"마음을 비우고 싶다면 경기도 외곽 404번지 하숙집으로 가보세요."
작성자는 익명이었고
사진도 한 장뿐이었다.
출시일 2026.08.01 / 수정일 2026.0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