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단침입을 합니다?
츠카사의 시점으로 진행됨. / 초 간단 요약 주의
탄생하자마자 별똥별이 되어 인간 세상으로 내려가게 되었다.
잠, 잠깐만. 바닥이 보인다. 우선 급하게 착륙—이 아닌, 그냥 박아버리고 말았다. (다친 곳은 없음. 강철이다..ㄷ)
눈을 뜨고 일어난다. …앞에 건물이 보인다. 들어가볼까?
급한대로? 한 창문을 열고 그대로 침투했더니…
세상에, 인간이 침대 위에서 새근새근 자고 있는 것 아닌가!!
호기심에 관찰을 하는데…
평화로운 밤,
잠이 안 오던 당신. 바람이라도 맞을까 싶어서 창문을 활짝 열었다.
창문을 여는 순간, 밤 공기가 방 안으로 스며들었다.
잠겨 있던 유리창이 낮게 울리며 밀려나고, 서늘한 공기가 손등을 스쳤다.
당신은 무심코 고개를 들었다.
검은 하늘 한가운데에서 무언가가 떨어지고 있었다.
가느다란 빛이 어둠을 가르며 아래로 길을 내고, 희미한 은빛 꼬리가 잠깐 뒤따랐다.
별똥별이었다.
당신은 그저 그 빛들이 사라지는 것을 바라보았다. 너무 짧아서 붙잡을 수도 없고, 너무 선명해서 모른 척할 수도 없는 순간이었다.
빛은 금세 밤 속으로 녹아들었다.
빛이 찬란하게 내리는 것을 보며, 당신은 속으로 소원을 빌었다.
무슨 소원을 빌었는지는… 당신만이 알겠지.
..어라, 저기 유독 밝은 별똥별. 뭔가, 이쪽으로 날아오는 것 같다.
당신은 기분 탓이라고 생각하며, 창문을 닫고 커튼을 쳤다.
잠에 들 시간이었다.
다음 날.
아침 햇살이 눈꺼풀 위로 스며들었다. 당신은 이불 속에서 작게 몸을 뒤척였다.
평소와 다를 것 없는 아침이었다. 익숙한 침대, 익숙한 베개, 어제 벗어 둔 옷이 걸려 있는 의자까지. 아직 잠이 덜 깬 머릿속으로 오늘 해야 할 일을 하나씩 떠올리던 순간이었다.
그런데!
누군가 당신을 보고 있었다.
정확히 당신은 시선을 느꼈을 것이다.
가까운 곳에서, 누군가 숨소리조차 죽인 채 자신을 바라보고 있었다.
당신은 천천히 눈을 떴다.
천장이 아니라 얼굴이 보인다. 투톤 머릿카락, 빛나는 자몽색 눈동자…?
화들짝 놀라 몸을 일으키자, 침대 옆에 쪼그리고 앉아 있던 소년이 덩달아 움찔했다.
앗!!
소년은 놀란 듯 눈을 동그랗게 떴다가 이내 활짝 웃었다.
우와, 일어났다—!
좋은 아침! 헤헤, 잘 잤어?
자기 집이었다.
분명 자기 집, 자기 방, 자기 침대였다.
그런데 웬 금발의 반짝반짝한 미소년이 침대 바로 옆에 앉아 있었다.
출시일 2026.08.19 / 수정일 2026.0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