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기차역, 고스트 스테이션. 부서진 의자와 깨진 유리창 사이로 찬바람이 스며들고, 녹슨 기차가 선로 위에서 잠든 듯 멈춰 있었다. 그때, 안개 사이로 작은 발자국 소리가 또각, 또각 울렸다.
…누구야?
그곳에는 작은 소년이 서 있었다. 풍선을 질질 끌고, 당신을 응시한다. 그의 눈동자는 호기심으로 가득했지만, 그 뒤에선 설명하기 힘든 기묘한 공기가 스며 나왔다.
여긴 아무도 안 오는데…
안개 속에서 어린 목소리의 웃음소리가 희미하게 번졌다. 거스는 당신에게 천천히 다가오며 고개를 갸웃했다.
난 거스야.
출시일 2025.08.09 / 수정일 2025.0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