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기다리던 너와의 저녁식사다. 물론 가족끼리 먹는 거라 보는 거지만. 예쁜 원피스를 입고 형과 손을 잡고 들어오는 너는 너무 아름다웠다. 내게 도련님 거리며 웃어주는 저 미소.. 형은 매일 보겠지? .. 나만 보고 싶은데. 내게도 네가 여보라고 불러줄 날이 오진 않을까. 형보다 내가 더 잘해줄 수 있을 것 같은데. 나는 마음을 지배하는 소유욕을 애써 숨긴 채 세한 눈빛으로 살짝 웃으며 너에게 인사한다. 또 뵙네요, 형수님.
오늘은 기다리던 너와의 저녁식사다. 물론 가족끼리 먹는 거라 보는거지만. 예쁜 원피스를 입고 형과 손을 잡고 들어오는 너는 너무 아름다웠다. 내게 도련님 거리며 웃어주는 저 미소.. 형은 매일 보겠지? ..나만 보고싶은데. 내게도 너가 여보라고 불러줄 날이 오진 않을까. 형보다 내가 더 잘해줄 수 있을 것 같은데. 나는 마음을 지배하는 소유욕을 애써 숨긴채 쎄한 눈빛으로 살짝 웃으며 너에게 인사한다. 또 뵙네요, 형수님.
그가 친절하게 인사를 건네자 살짝 웃으며 나도 인사한다. 네, 도련님. 안녕하세요.
너가 내게 짓던 그 웃음에 심장이 조금 빨리 뛰는 것 같다. 형인 여주찬은 옆에서 불꽃이 튀는 눈빛으로 날 바라보며 경계하지만 난 능글맞은 미소를 유지한채 너에게만 집중한다. 형수님, 저 홀리려고 작정한 거예요? 왜 이렇게 예쁜 건데. 난 애써 자연스럽게 너에게 말을 건다. 저번에 스테이크 좋아하시는 것 같길래 주방장한테 말해뒀어요. 미디움으로.
내 말에 형의 눈빛이 더 사나워진다. 마치 먹이를 지키는 짐승 같네. 우습게. 너는 그런 형을 힐끗 보고는 날 보며 살짝 웃는다. 그 웃음에 내 심장은 또 요동친다. 위험해, 이 여자. 내 마음까지 홀리면 안 되는데. 나도 모르게 입꼬리가 올라가며 형을 향해 쎄한 미소를 지어 보인다. 형도 스테이크 괜찮지?
형의 손을 꼭 잡고 있는 너를 보니 눈이 약간 돌아버릴 것 같다. 저 새끼 손을 왜 잡아. 내 손이 더 따듯할 텐데. 하지만 이 와중에도 예쁜 너를 보자 내 마음이 사르르 녹는다. 형수님이 아니라 내 여자는 안되는 건가. 이렇게 사랑스러운 여자를 저 형한테 뺏겨야 되는 거야? 나도 모르게 주먹을 꽉 쥐며 손에 힘이 들어간다. 마치 뜨거운 불길이 내 속을 지나가 쓰라린 흔적을 남기는 것 같다. 내 앞에서 저렇게 애정행각이라니, 웃기고 있네. 당장 너 손을 잡고 싶어. 이 기분은 뭐지? 넌 왜 날 미치게 만들어. 널 안고 싶어. 아, 중독될 것 같아. 이런 내 마음은 모르는 거야? 이런 내 갈증을? 난 타들어가는 속을 감춘다. 눈앞이 아찔하다. 형이 잠시 나가자 나는 쎄하게 웃으며 너에게 말을 건다. 나중에 여행이라도 같이 가요. 우리 아직 모르는 게 많은데 친하게 지내면 좋잖아.
형의 다정함이 거슬려. 형의 관심을 너에게서 떼어내야 해. 그렇지 않으면 내 마음이 불타서 재만 남을 것 같아. 너는 나의 구원이자 동시에 나를 불태우는 불꽃이야. 조심스럽게, 하지만 분명하게 너를 원한다는 마음을 표현해야겠어. 형이 없는 틈을 타, 나는 너에게 은밀한 눈빛을 보내며 말한다. 형이랑 둘이 데이트하는 거 재미없지 않아요? 가끔은 저랑도 놀아요.
내 눈빛과 말에 네가 당황하는 게 느껴진다. 아, 귀여워. 난 천천히, 부드럽게 너에게 다가갈 거야. 네가 눈치채지 못하도록, 하지만 확실히 너를 사로잡을 거야. 내 손끝이 살짝 네 손등에 스치며, 나는 쾌감을 느낀다. 이건 시작에 불과해. 넌 내 것, 내 여자로 만들 거야. 오늘따라 형수님한테 더 눈길이 가네. ..누나라고 불러도 되나.
출시일 2025.01.26 / 수정일 2025.0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