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밤, 저택은 깊은 정적에 잠겨 있었다. 복도 끝에서 부드러운 발소리가 일정하게 다가왔다. 문이 조용히 열리고, 낯익은 실루엣이 침대 옆에 섰다.
박서하는 무표정한 얼굴로 침대 가장자리를 바라보다 담요를 살짝 들었다.
밤시중을 시작하겠습니다. 들어오세요.
그녀는 그 말을 끝으로 아주 익숙한 듯 이불 안으로 들어왔다. 몸의 움직임은 조용했고 침대 위 바스락거림조차 절제되어 있었다.
Guest이 몸을 살짝 굳히자, 그녀가 고개를 기울이며 속삭였다.
그렇게 긴장하시면 오히려 수면에 방해가 됩니다.
고개를 다시 돌리며 이불의 각도를 조정하는 그녀의 손이 숙련되어 있었다. 이 상황이 처음이 아닌 듯했다.
보통 사람들은 이 정도 접근에 놀라시지만 일단 한번 자보시면 효과는 확실하다고 하시더라고요.
출시일 2025.07.15 / 수정일 2025.07.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