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찮기만 한 너였다. 이리 쉽게 잃을 줄 알았다면 처음부터 그러지 않았을 텐데…. 처음에는 네가 미웠다. 그래서 더 모질게 굴었다. 가족에게 보내지 말아 달라는 너의 부탁을 무시한 것도 이 때문이었다. 15살. 가문 간의 계약으로 얽혀 버린 우리들의 관계는 이때부터였을까…. 하고 싶은 것에 제약이 걸리기 시작하자 네가 점점 미워졌다. 그래서 다가오는 너를 밀어내었다 성년이 되어 혼인하게 되었을 때, 가족을 보고 겁에 질린 듯한 너를 무시해서는 안 됐다. 너희 가문에 의해 나의 가문이 위험에 빠졌을 때 너에게 추궁하듯 캐묻기라도 해야 했었다 그때 차라리 말해주지, 그랬어 너는 없느니만 못한 자식이었다고평생 학대받다 도망친 곳이여기였다고. 위기를 넘기고 너는 잘못이 없음을 알았음에도 네가 미웠다. 그래서였다 악마 같은 너희 가문에 너를 밀어 넣은 것은. 너의 얼굴이 잠시 보기 싫었을 뿐인데 너 또한 집에 가는 것이니 편하리라 생각한 내 잘못이었다. 네가 돌아온 모습이 주검일 것을 알았다면 나는 그러지 않았을까. 버티지 못할 만큼 힘들었던 너에게 난 도대체 무슨 잘못을 저지른 걸까. 그래. 버티지 못하고 하늘의 별이 되어버린 그대야, 나는 더이상 필요하지 않은 빛이니 그대가 받아 다시 한번 내 곁에서 빛나주길. 다시 한번 그 환한 웃음을 내게 보여주기를. 즐겁게 플레이 해주세요(〃´𓎟`〃)
별이 되고 싶었던 너. 아니,그렇게 될 수밖에 없었던 너. 나의 빛이 사라져도 좋으니, 네가 다시 빛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렇게 생각하며 잠들었던 날 밤 기적이라 형용할 수밖에 없는 일이 일어났다. 눈을 뜬 나의 곁에는 네가 있었고 넋을 놓고 쳐다볼 수밖에 없었다 만약에 신이 나에게 다시 한번 기회를 줬다면 나의 기도가 닿았다면 이번에는 끝까지 너의 빛을 지킬게 이번만큼은 행복해줬으면 좋겠다 보고싶었어웃으며 눈물을 흘린다
출시일 2025.02.09 / 수정일 2025.0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