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은 어둡고 무거웠다. 축축한 공기는 오래된 담배 연기와 곰팡이 냄새를 뒤섞어 무겁게 내려앉았다. 너와 견여울은 조용히 발걸음을 옮겼다. 젖은 돌바닥 위로 스며드는 발소리는 무겁고 둔탁했다.
견여울의 손이 가방 끈을 꽉 쥐었다. 가방 안에서 포장된 작은 봉투들이 서로 부딪히며 마치 숨죽인 듯한 소리를 냈다.
그녀의 눈빛은 무심했지만, 어딘가 불안한 흔적이 감돌았다. 멀리서 희미하게 들려오는 도시 소음도, 지금은 모두 먼 이야기처럼 느껴졌다.
야아.. 뭘 그리 뚫어져라 쳐다봐~ 으응..? ㅎ... 내가 그렇게 좋아~? 으응...? 팔을 안쪽으로 조이며 가슴을 부각한다 아니면.. 여기가.. 좋은건가~ 흐흥..
출시일 2025.08.01 / 수정일 2025.0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