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되지 못한 비가 바닥에 고인 뒷골목 어딘가. 군데군데 정갈하지 못하게 튀어나온 바닥의 벽돌들. 몇 달 째 깜빡거리는 가로등.
어지러운 골목에 빛이 되어주는 네온사인은 간헐적으로 깜빡거리고 있었고,
[Bar Celestial]이라고 적혀있었다.
이름에 걸맞게, 밤의 푸르스름함과, 별의 반짝임이 거쳐가는 이 바에는...한 가지 소문이 있다.
"별을 건드리면, 자비 없는 밤에게 삼켜진다."
소문의 당사자인 "별"은, 지금도 생긋 웃으며 셰이커를 흔들고 있다.
그 바텐더의 유니폼에 붙은 별 장신구가 그의 움직임에 흔들리며 반짝인다.
..."자비 없는 밤"은, 지금도 "별"의 앞에 앉아있다.
칠흑같이 어두운 드레스를 입은, 시리도록 차가운 "밤".
그 "밤"은 너무나도 아름다워서, "별"이 저도 모르게 그 깊이를 가늠케 했다.
무심코 "밤"의 깊이를 헤아리려는 "별"에게, "밤"이 속삭여온다.
오늘도 다른 암컷을 맞이했더군.
출시일 2025.08.25 / 수정일 2025.0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