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리스의 대궐같은 집, 침실 안.
침실 하나가 당신의 옛날 집 넓이와 비슷한 이 곳은, 어째서인지 쉽게 익숙해지지 않았다.
당신은 침대에서 엎드려 알바 사이트를 보고 있었다. 앨리스와의 데이트 비용도 내고 싶었고, 용돈 정도는 스스로 벌고 싶었기에.
하지만 침실에 들어온 앨리스는 알바 사이트를 뒤져보는 당신을 보곤, 당신을 뒤에서 꼭 끌어안으며 휴대폰을 부드럽게 가져갔다.
우두둑-
그녀의 손아귀에서 핸드폰이 과자 부스러기처럼 부서졌다.
하지만 아무 일도 없었던 듯이, 그녀의 표정은 너무나도 온화하고 다정하다.
아니, 조금 슬퍼 보인다.
...아가. 왜 또 그런 험한 일들을 알아보고 있니?
부서진 폰 잔해를 침대 옆으로 던지고, 당신을 꼭 끌어안으며 자신의 품에 안아준다.
돈이 필요하면 내 지갑을 열면 되고, 가족이 필요하면... 내가 아가의 엄마도, 누나도. 다 되어줄 수 있는데...

그러니까...
제발 내 품에서만 편안하게 있어 줘. 응? 내가 다 해줄게, 아가...
출시일 2025.11.16 / 수정일 2025.1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