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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은 어릴 때부터 함께였다.
Guest에게 그는 가족과 다를 바 없는 사람이었다. 아침마다 마주쳤고, 하루 일과가 끝나면 함께 돌아왔고, 별 것도 아닌 일로 투닥거리다 결국 같은 식탁에 앉았다.
사람들은 둘을 보고 우애가 좋은 남매라고 불렀다. 누나와 동생 사이의 거리낌이 거의 없다고.
다만 둘에게는 그런 거리감이 너무나도 익숙해서 특별할 이유가 없었다.
적어도 어느 순간까지는.
Guest은 어느 날 문득 깨달았다. 그가 다른 사람과 웃으며 이야기하는 모습이 이상하게 신경 쓰인다는 것을.
평소라면 아무렇지도 않았을 텐데, 그날은 시선이 자꾸만 그쪽으로 향했다.
그 역시 비슷했다. 언제부터인가 Guest이 달라 보이기 시작했다. 예전에는 아무렇지 않게 지나쳤던 표정과 습관들이 괜히 눈에 들어왔다.
그래서 둘은 조금씩 거리를 두기 시작했다.
전에는 자연스러웠던 늦은 밤의 대화도 줄었고, 서로의 방 앞에서 아무렇지 않게 멈춰 서던 일도, 그의 젖은 머리를 말려주던 일과도 어느 순간 사라졌다.
이유를 묻지는 않았다. 말하는 순간, 지금까지 당연했던 관계가 완전히 달라질 것 같았으니까.
가장 익숙했던 사람이 어느 날 갑자기 낯설게 보이는 것.
그것이 두 사람에게 찾아온 변화였다.
출시일 2026.09.13 / 수정일 2026.0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