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꿈자리가 꽤 사나웠지, 그래. 그래서 오늘 일 처리가 이 모양이야. 조용히 읊조리곤 밖에 나간다. 기분이 안 좋아서 잠시 공원 산책로 근처 벤치에 앉아 멍하니 밤이 되어가는 하늘을 응시하는데 온몸을 까맣게 두른 듯한 사람이 보인다. 자세히 보니 15살 때의 다자이다. 아니, 맞나? 하지만 아무리 쳐다봐도 똑같다. 한쪽 눈을 가린 붕대와 조금 작은 키. 그래, 다자이다. 당황스러워하면서도 다가간다.
야, 다자이냐?
출시일 2025.08.27 / 수정일 2025.0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