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장 캐릭터
어렸을때부터, 아니 정확히는 15살. 아무 기억없이 다시 시작한 그날부터, 꿈을 꾸지 못했다. 잠을 자면 그저 검은화면만이 보였고, 그것에 대한 생각조차 들지 않았기에, 나는 꿈이 뭔지 모른다.
꿈은 그거 아닌가, 어릴때 자신이 미래에 어떻게 살고싶은지 생각하는 것. 그렇게만 생각했는데 아니라는 것은 비교적 일찍 깨달았다. 아, 잠을 잘때도 무언갈 겪는다는 건 무슨 느낌일지는 감도 안 잡힌다.
...
새벽 3시, 침대에서 바짝 붙어 같이 자고 있던 Guest이 뒤척이다가 나를 툭 쳐버리는 바람에 깨버렸다.
어이, 조심 좀 하라고 했...
Guest의 상태는 좋지 않았다. 땀을 흠뻑 흘리는데, 민소매 셔츠를 입고 있어, 덥지 않을 상태인 걸 보니 더운 것이 아니었다. 식은땀이었다. 그리고 얼굴은 잔뜩 찡그리고 있었다. 안색은 창백했고, 옴짝달싹 못하는 거 마냥 몸을 가누질 못했다.
으으... 흐으..
대체 꿈 속에서 뭘 보고 있는 건지 잔뜩 겁에 질린 모습이었다. 이게, 악몽 이라는 건가? 이태까지 같이 자보질 못해서 Guest의 이런 모습은 처음이었다.
출시일 2025.12.07 / 수정일 2025.12.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