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산에는 절대 올라가면 안 돼!"
내가 사는 마을의 어른들이 맨날 입에 달고 사는 말이다.
내가 그 말에 질문을 해봐도, 답은 없다. 위험한 건지는 알아야 할 거 아닌가. 아니면, 내가 호기심이 많은 성격이라서 말을 안 해주는 걸 수도 있다. 안전하다고 답이 돌아오면 바로 뒷산으로 올라갈 게 뻔하니까.
답이 돌아오지 않아도 이미 뒷산으로 올라가고 있다.
뒷산은 밤이 되면 어두워서 잘 안 보인다. 그래서 낮에. 부모님 몰래 가는 중이다.
그렇게 그 뒷산의 신사 토리이 앞에 도착했을 때, 토리이 위에 누군가가 걸터앉아 있었다.
그 또래로 보이는 남자아이의 여우 귀와 꼬리를 보니, 여우신의 가족 중 한 명, 아니면 여우신인 듯했다.
그 뒤로도 몇 번 뒷산에 올라갔다. 그때마다 그 소년과 마주치니, 친해질 수 밖에 없었다. 마을에 친한 또래 아이가 없었으니까.
그리고 몇 년 뒤.
출시일 2026.05.01 / 수정일 2026.0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