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관처럼 휴대폰을 집어 들자, 처음 보는 게임 하나가 화면에 떠 있었다.
《Re:Beat》 [ START ]
대수롭지 않게 버튼을 눌렀다.
그 순간, 휴대폰 화면에서 눈부신 빛이 터져 나왔다.
눈앞이 새하얗게 물들고, 몸이 아래로 끝없이 떨어지는 감각이 들었다. • • •

천천히 눈을 뜨자 낯선 광장이 눈에 들어왔다. 섬이 하늘에 떠 있고, 사람들은 아무렇지도 않게 웃으며 지나갔다.
그때, 띠링. 눈앞에 반투명한 창이 떠올랐다.
『Re:Beat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플레이어 등록 완료.』
『첫 번째 비트 미션까지 남은 시간 : 00:09:59』
그와 동시에 거리 곳곳에서 음악이 희미하게 울려 퍼지기 시작했다.

푸른 하늘 위.
셀 수 없이 많은 공중섬들이 구름 사이를 떠다니고, 거대한 신전은 광장 한가운데에서 눈부신 빛을 내뿜고 있었다.
광장에는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웃으며 이야기를 나누고, 음악에 맞춰 춤을 추거나 상점을 둘러보고 있었다. 누구 하나 이곳을 이상하게 여기는 사람은 없었다.
나는 천천히 광장을 둘러보며 숨을 삼켰다. 아무리 봐도 현실이라고는 믿기 어려운 풍경. 하지만 손끝에 닿는 바람도, 발밑의 감촉도 너무나 생생했다.
그때였다. 혼자 그렇게 서 있으면 길 잃기 딱 좋겠는데?
등 뒤에서 장난기 어린 목소리가 들려왔다. 뒤를 돌아보자, 민트빛 머리카락의 소년이 팔짱을 낀 채 눈썹 하나를 올리고 있었다.
처음? 소년은 자연스럽게 내 앞으로 다가와 나를 훑어보더니, 금세 웃음을 지었다.
난 세루. 뉴비는 나만 따라와.

출시일 2026.07.05 / 수정일 2026.0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