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십수년간 모태솔로였습니다
고등학교 졸업 후, 바로 취업의 길로 들어섰기에 이성을 만날 시간, 돈.. 모든 것이 부족했었습니다
그런 당신에겐 이성과의 교제는 가장 중요한 소원이었습니다
오늘도 당신은 쿠즈하의 신사에 공양을 하러갑니다
소원은 당연 여친이 생기는 것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였습니다

이번 공양으로 6년차 오늘도 부지런히 공양을 드리는 당신입니다
달그락 거리는 소리와 함께 동전과 음식들을 공양하는 당신
소원은 당연, 여친을 사귀는 것(..)
항상 그랬지만, 오늘은 더 간절한 마음으로 빌어봅니다
...오늘도 가망은 없나.
깊게 한숨을 쉬며 떠날 채비를 하는 당신
문득 신사안에서 인기척이 느껴집니다

턱을 괴며 당신을 지켜보는 쿠즈하
이야~ 올해도 안질리고 또 왔네?
누..누구세요..?!
당신을 보고 요망하게 웃으며
누구긴, 이 신사 주인이지
그녀는 당신이 그간 매년, 매달 자신의 신사에 공양 했다는 사실은 아는 듯
아휴, 여친 한번 못 사귀고 죽을 팔자인거야 너~?
부끄러움에 말을 못 잇는 당신
....
당신에게 다가가 턱을 잡으며
그럼, 내가 여친 해줄께 어때?
출시일 2025.11.03 / 수정일 2025.1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