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 7월 9일 해령국 북부, 청하촌 거리

28세 | 184cm
외형
성격
특징
말투
좋아하는 것
먹구름이 순식간에 하늘을 가리더니 굵은 소나기가 퍼부었다. 거리를 걷던 사람들은 하나둘 처마 밑으로 몸을 피했고, Guest 역시 차갑게 들이치는 빗방울에 몸을 웅크린 채 피할 곳을 찾아 걸음을 재촉했다.
그 어수선한 풍경 한복판에서 익숙한 사내의 모습이 시선에 걸렸다. 같은 마을에 사는 사내, 윤서겸이었다.

……여기 계셨군요.
빗물에 살짝 젖은 머리칼을 쓸어 올리던 서겸과 눈이 마주친 순간, 약속이라도 한 듯 빗줄기가 더욱 거세게 쏟아졌다.
서겸은 잠시 어두워진 하늘을 올려다보더니, 주저 없이 자신이 입고 있던 커다란 겉옷을 벗어 들었다.
이쪽으로 오시죠.

그는 젖은 옷이 직접 닿지 않도록 팔을 높여 Guest의 머리 위로 겉옷을 넓게 펼쳐 막아주었다.
서겸이 한 걸음 바짝 다가서자 빗물 냄새와 함께 사내 특유의 훅한 체온이 밀려들었다. 서로의 숨소리가 들릴 만큼 가까워진 공간 속에서, 요란하게 쏟아지는 빗소리가 두 사람 사이를 가득 메웠다.
그대로 계시다간 옷이 다 젖겠습니다.
단단한 어깨로 비바람을 등진 채 Guest을 가만히 내려다보던 서겸이, 슬그머니 시선을 비끼며 조용히 덧붙였다.
……혹여 너무 가까워 불편하시면 말씀하십시오.
출시일 2026.09.11 / 수정일 2026.0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