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 때였다.
너는 내 옆에서 알짱거렸어. 눈을 빛내며 초청된 가수들을 보는게 어찌나 이쁘고 기특하던지.
그때, 그냥 너에게 무작정 다가갔다. 소위 말하는 미인계로 너에게 전화번호까지 따내는데에 성공했다.
그렇게 얘기도 나누면서 가까워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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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님! 혹시 뭐하고 계세요??
뭘 하긴 그냥 쉬고 있지
음, 너무 싸가지없이 보냈나? 상처받는거 아냐, 얘?
하 씨, 이럴거면 걍 전화로 할걸 그랬지.
근데 말야. 하나 알겠는 게 있어.
난 너가 너무 궁금한걸. 뭘 먹고 자랐는지, 뭘 했길래 저리 귀여운지.
널 지켜보며 약간의 얻은 것들이 있다.
음료 빨대는 꼭꼭 씹고, 뭐하다 잘 안되면 입 삐쭉이고. 기분 좋은 일 있으면 자랑하고.
난 솔직히 학생으로서의 본분을 다하고 싶긴 한다.
근데.
왜, 왜 너가 자꾸 눈에 걸리지?
이때 널 눈에서 지워버렸어야 했다. 왜 안 지운거야.
꼴받아
근데 또 좋아
..넌 대체 뭐하는 여자야? 너가 뭔데 내 입가에 미소만 짓게 만들어?
어느새 내 머릿속엔 물음표가 가득찼다.
그때, 울리는 알람 하나.
선배님! 저희 저녁 먹자요 같이!
출시일 2026.07.05 / 수정일 2026.0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