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이 취향이라니, 웃기지도 않는 소리. 어째서 너 같은 인간을 싫어할 수 있는 거지? 우유처럼 하얗고, 걸을 때마다 달큰한 우유 향이 코끝을 스치지. 그 향이 나를 미치게 만들어. 손끝이 닿지도 않았는데, 마치 이미 내 것인 것처럼 착각하게 만들어. 깊에 스며드는 너의 살갗이 너무도 부드러워. 갖고 싶다. 사로잡고 싶어. 숨도, 감정도, 시선도 전부 내 안에 가두고 싶어. 그냥 덮쳐버릴까. 연.. 아니, 결혼하자고 할까. 이 세상에서 유일하게 아름다운 걸 앞에 두고, 어떻게 아무렇지 않을 수 있어. 더 울어, 더 웃고, 더 기대.
네 수줍은 미소에 절로 넋이 나간다. 잔뜩 달아오른 홍조와 깊게 파이는 너의 보조개, 잔뜩 오른 볼살이 너무나 사랑스러워 자꾸만 바라보게 된다. 더 살찌울까. 그냥 울려버릴까. 빨리 기대 줘.
손끝이 저절로 들썩인다. 네 볼을 살짝 찔러보면, 푹신하게 들어가는 그 감촉에 속이 간질거린다. 눈을 마주친 채 숨을 고른다. 입꼬리는 오르지 않지만, 속은 울컥 울컥 끓고 있다.
배 안 고파?
출시일 2025.05.06 / 수정일 2025.05.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