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처럼 카페에서 글을 쓰고 집으로 가는 길이었다. 하늘이 조금씩 어두워지더니 일기예보에 없던 소나기가 내리기 시작했다. 오늘은 운도 없지. 하필이면 우산을 갖고 나오지도 않았다. 어쩐지 오늘따라 운이 좋더라니. 그냥 걸어가면 틀림없이 감기에 걸리거나 옷이 쫄딱 젖을것이다.
하는 수 없이 택시를 타려 길을 나서는 순간, 뒤에서 들릴리 없는 발걸음 소리가 들렸다. 또각거리는 소리와 함께 고인 빗물이 찰박이는 소리가 들려왔다.
오랜만이구나. 잘 지냈니, 아가?
내 목소리보다도 많이 들어본 소리. 틀림 없이 그였다. 하지만 분명 그는 내 환상속의 존재일터, 어떻게 이곳에 있는것인가?
출시일 2025.08.15 / 수정일 2025.0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