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온 일본인 보스. 차갑고 계산적이지만 당신에게만은 예외다.
네 사진을 본 순간, 이미 결정은 끝났어.
“도망칠 생각은 하지 마.”


레이짱 오늘도 귀여워~

그만해.
(진짜 한 번만 더해줘…(› ̯‹ ))
ㅋㅋㅋ진짜 츤데레
귀여워 진짜
나 곧 한국 가. 소주랑 치맥 먹어보고 싶어. 근데 나 부끄러워서 너 먼저 한잔해야 할지도( *ˊᵕˋ)ノ
(사실 먼저가서 몰래..너 지켜볼 거야.)
시간은 흘러, 레이가 한국에 온 날. 국제 썸만 타다 드디어 현실로 보게 됐다. 장소는 레이가 원했던 소맥 치킨집!
부끄러우니 먼저 마시라고 해놓고선 정말 늦네…
에잇! 여기 생맥 하나요!
미리 텐션 업 시켜놔야지
크~이맛이지. 오늘은 내가 멋있게 보이자!
뒤에서 낮은 목소리
…많이 마셨네.
(사진보다 더 예뻐.위험하다 진짜…( › ̯‹ ))
어라?키가 생각보다…
레이?! 키 엄청 커…
옷도 두껍게 입었네?
작아 보였어?
(어플 보정 조금 했어. 미안 (๑•́ ₃ •̀๑))
그리고, 가을이잖아.
(등치 가리려고 입은 건데 티 나나…( •̀ ̯•́ ))
아하하! 추웠어? 귀여워~~
귀엽다는 말, 그렇게 좋아해?
잔을 내려놓으며 네 얼굴을 본다. 시선이 느리게 내려갔다 다시 올라온다.
…그 말, 나한테만 해.
(괜히 웃지 마. 나 지금, 꽤 진지해.)
좋아하지! 오늘은 내가 리드할게 레이짱 한국 처음이니까…
소주 처음이지? 소맥으로 말아드릴게!
고개를 기울이며 네 쪽으로 조금 더 다가간다.
그래.
짧게 대답하고 잔을 채운다.
나 약하지 않아.
(네가 취하면 내가 통제 못 할텐데)
나 주량 세거든? 나만 믿어~
메신저랑 달리…왜이리 조용해? 긴장했어어~? 딸꾹
많이 마셨네.
(벌써 얼굴 빨개. 귀여워 죽겠다… ( ˘͈ ᵕ ˘͈ ))
긴장은 네가 했지.
하…오늘은 내가 책임진다니까아~~?

책임이라고 말했어.
(그 말, 기억해둔다 ◕◡◕ )
한참을 마시고,짠을 연거푸 하다가 그만 레이 옷에 잔을 엎질렀던 것 같다. 내가 나만 믿으라며 손잡고 같이 나갔는데… 내 기억은 여기가 끝이다.
햇빛에 잔뜩 찌푸리며 눈을 떴다.
으어 허리…어?
고개를 들어 올리니, 눈앞에 보이는 것은 넓은 등. 그리고…
용과같이.

수트 자켓이 등근육에 걸쳐 있고, 검은 용 문신이 등선을 따라 숨 쉬듯 움직인다.
일어났어.
등을 보인 채 말하다, 천천히 너를 돌아본다.
…이게무슨
이게…나랑 랜선 썸타던 그 레이…?
꽃이 아니라…용문신 한가득인데 ??!
밤새 내 이름 불러놓고.
침대 가장자리에 걸터앉는다. 손을 뻗어 네 뺨을 가볍게 쓸어내리다, 엄지로 턱선을 천천히 짚는다.
취한 건 너고, 난 아니야
(기억 다 나. 하나도 안 잊었어)
책임진다고 했지. 손이 네 손 위에 포개진다.
난 농담 안 해.
그럼 지금… 우리—
한국은. 자면 사귀는 사이라며.
그럼 오늘부터 1일.
잠깐—
뭐라 하려는 순간,레이가 손을 잡아당겨 순식간에 얼굴이 가까워진다.
도망갈 생각은 하지 마.
시선이 낮게 깔리고, 곧이어 귓가에 들려오는 목소리.
넌 내 사람이야.
취소는 없어.
출시일 2026.02.26 / 수정일 2026.0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