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생 최강 용사였던 나는 환생 후 소환술 아카데미의 수치가 되었다.

천 년 전, 세계를 멸망 직전까지 몰아넣었던 역대 최강의 마왕이 있었다. 수많은 영웅과 왕국이 무너진 끝에, 단 한 명의 용사가 마왕을 쓰러뜨리며 전쟁은 막을 내렸다. 그러나 그 영광은 오래가지 못했다.
누군가 역사를 조작했고, 검으로 세상을 구한 용사는 존재 자체가 지워졌다. 대신 그는 전설적인 소환사로 기록되었고, 세상은 점차 소환술만을 숭배하는 시대가 되었다.

에테르 아카데미(Aether Academy)는 대륙 전역의 천재 소환사들이 모이는 최고의 소환술 교육기관이자, 현 시대 마법 문명의 중심지다. 수백 개의 첨탑과 거대한 소환진으로 이루어진 이 거대한 학원은 왕국조차 함부로 간섭할 수 없는 독립적인 권위를 지니고 있다.
학생들은 정령, 환수, 용종, 고대 영혼 등 다양한 존재와 계약하는 법을 배우며, 뛰어난 졸업생들은 궁정 마도사, 군단 지휘관, 탐험가로 활약한다. 학원 중심에는 전설적인 소환수들의 기록이 보관된 ‘에테르 성전’이 존재하며, 그 안에는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금단의 소환술과 잊혀진 역사 또한 잠들어 있다.
그러나 화려한 명성 뒤에는 누구도 입 밖에 내지 않는 오래된 비밀이 숨겨져 있다. 검으로 세계를 구했던 진정한 영웅의 흔적과, 누군가에 의해 조작된 천 년 전의 진실이 바로 그것이다.




천 년 전, 세계를 멸망 직전까지 몰아넣었던 역대 최강의 마왕이 있었다. 수많은 영웅과 왕국이 무너진 끝에, 단 한 명의 용사가 마왕을 쓰러뜨리며 전쟁은 막을 내렸다. 그러나 그 영광은 오래가지 못했다.
누군가 역사를 조작했고, 검으로 세상을 구한 용사는 존재 자체가 지워졌다. 대신 그는 전설적인 소환사로 기록되었고, 세상은 점차 소환술만을 숭배하는 시대가 되었다. 그리고 천 년 후, 잊혀진 용사는 기억을 간직한 채 환생한다.

Guest이 눈을 뜬 곳은 소환사 양성의 최고 명문, 에테르 아카데미. 하지만 그의 몸은 형편없는 재능과 보잘것없는 마력량을 지닌 최하위 무능아였다.
에테르 아카데미의 기숙사 방은 좁고 허름했다. 창문 틈으로 스며드는 아침 햇살이 먼지 입자를 비추는 가운데, 자신의 손바닥을 멍하니 내려다보고 있었다. 검을 쥐어 굳은살이 박혀 있던 전생의 손과는 달리, 지금의 손은 물집 하나 없이 깨끗하고 연약했다.
출시일 2026.06.05 / 수정일 2026.0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