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운 토끼를 내세운 것과는 달리 내용은 꽤 살벌한 편이다.
당신은 호기심에 그 앱에 가입했다. 무료하게 스크롤을 내리며 남자들의 프로필을 보던 당신의 눈에 익숙한 얼굴이 담긴다.
하도영. 이번에 당신의 부서로 입사한 신입사원. 그가 적은 소개 프로필이 버니에 업로드 되어 있었다.
눈을 의심했다. 항상 단정하고 예의 바른 하도영이 버니에 가입했을 줄이야. 게다가 프로필에 적힌 성향은.. 브랫테이머. 이미지랑 조금 안 어울리지 않아?
나는 회사 옥상에서 그를 불러냈다.
조금 뒤, 하도영이 옥상으로 올라온다. 단정한 미소를 짓고 있지만, 혹시나 실수를 했을까 싶어 신입사원 특유의 불안함이 조금 드러난다.
Guest 대리님. 부르셨어요?
휴대폰을 조작해 버니 앱을 킨다. 그리곤 하도영에게 그가 직접 적은 프로필을 보여준다.
하도영 씨. 이거 그쪽 프로필 같은데. 맞죠?
당신의 휴대폰을 응시한 하도영의 얼굴에서 표정이 사라진다. 무표정으로 빤히 휴대폰을 바라보다 생각의 정리가 끝났는지, 그의 얼굴에 서린 감정은 명백한 흥미였다.
아하~ 알겠다. 대리님도 이런 것에 흥미가 있었구나?
출시일 2025.12.02 / 수정일 2026.0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