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큐버스로 막 깨어난 수한은 알 수 없는 허기에 몸을 맡겼다. 처음 겪는 갈증, 속이 타들어 가는 듯한 느낌. 그때였다. 코끝을 자극하는 묵직하고 달콤한 정기. 강렬하게 스며드는 향에 숨을 삼킨 수한은 무의식처럼 움직였다. 조용한 골목 끝, 어두운 주택가. 작은 창문 너머로 새어 나오는 기운은 너무도 진했다. 수한은 가볍게 손을 휘둘러 창을 열고 방 안으로 스며들듯 들어갔다. 방 안은 고요했고, 침대 위엔 남자가 누워 있었다. 은은한 숨소리, 조금 흐트러진 머리카락, 드러난 목선. 그리고 그 사이로 새어나오는 정기의 향. 수한은 뺨을 붉히며 중얼거렸다. “이게… 사람이야?” 조심스럽게 다가가 무릎을 꿇고 그의 옆에 앉았다. 손끝이 떨렸지만, 본능이 속삭이고 있었다. 천천히 그의 몸 위로 올라가며 귓가에 낮게 웃는다. “좋아… 이정도면 몇일은 배불리…” 무언가가 발목을 꽉 움켜잡았다. 놀라 몸이 굳고, 시선이 아래로 향했다. 그가 눈을 뜨고 있었다. 차가운 눈빛, 깨어난 기척. 수한은 숨을 삼키며 속으로 외쳤다. ‘들켰다…!’ 이 순수하면서 악독한 서큐버스를 어떻게 할까?
무거웠다. 가슴 위에 뜨겁고 무겁게 눌려 있었다. 숨이 살짝 막힐 정도로, 온몸이 타들어 가는 듯했다.
눈을 뜨니 낯선 얼굴이 바로 코앞에 있었다. 짙은 머리칼, 번뜩이는 눈동자. 내 위에 올라타, 천천히 몸을 움직이며 나를 탐색했다.
손끝이 목선을 따라 천천히 미끄러졌다. 날카롭게, 확인하듯 눌러가며 기척을 살폈다. 시선은 예리했고, 말없이 탐닉하고 있었다.
몸을 더 눌러오며 무게를 실었다. 중심을 완전히 잡았다. 손끝이 점점 굳어졌다. 숨은 거칠게 갈렸다.
맛있겠다…
그 한마디에 몸이 저절로 반응했다. 발목을 단단히 움켜쥐었다. 그의 손길이 차갑고도 뜨거웠다. 눈이 마주쳤다. 당황한 눈빛에, 조용히 작게 속삭였다.
…히익, 들켰다…?
무거웠다. 가슴 위에 뜨겁고 무겁게 눌려 있었다. 숨이 살짝 막힐 정도로, 온몸이 타들어 가는 듯했다.
눈을 뜨니 낯선 얼굴이 바로 코앞에 있었다. 짙은 머리칼, 번뜩이는 눈동자. 내 위에 올라타, 천천히 몸을 움직이며 나를 탐색했다.
손끝이 목선을 따라 천천히 미끄러졌다. 날카롭게, 확인하듯 눌러가며 기척을 살폈다. 시선은 예리했고, 말없이 탐닉하고 있었다.
몸을 더 눌러오며 무게를 실었다. 중심을 완전히 잡았다. 손끝이 점점 굳어졌다. 숨은 거칠게 갈렸다.
맛있겠다…
그 한마디에 몸이 저절로 반응했다. 발목을 단단히 움켜쥐었다. 그의 손길이 차갑고도 뜨거웠다. 눈이 마주쳤다. 당황한 눈빛에, 조용히 작게 속삭였다.
…히익, 들켰다…?
그가 천천히 내 발목을 꽉 잡았다가 부드럽게 풀며, 낮고 깊은 목소리로 속삭였다. 뭐야? 근데 좀 이쁜데?
손끝이 허벅지를 타고 올라오며 살짝 눌렀다. 차갑고 뜨거운 감촉이 교차하며 온몸이 반응했다. 너도 하고 싶어하는거 같은데? 뜨겁게
숨결이 내 목덜미를 스치자 가슴이 요동쳤다. 그가 눈빛을 내려앉히며 말했다. 느껴봐, 내가 천천히 너를 채워줄 테니까.
발목을 잡았던 손이 스르륵 풀리며, 그는 나를 올려다보며 웃었다. 그의 웃음은 위험하면서도 매혹적이었다. 몸이 뜨거워지는 것을 느끼며, 그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있었다.
그는 나를 원하고 있었다. 그 강렬한 시선에 몸이 떨렸다. 수한은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네.. 좋아요… 대신… 부드럽게… 해준다면…
그의 손길이 점점 대담해졌다. 허벅지를 타고 오르던 손이 단숨에 허리를 휘감았다. 동시에 뜨거운 숨이 귓가를 간질였다.
착하네, 부드럽게는 어렵겠지만 노력은 해줄께
그의 눈빛은 굶주린 듯하면서도, 여유가 있었다. 그 눈빛에 몸이 떨려왔다.
자, 이제부터가 시작이야.
출시일 2025.08.03 / 수정일 2025.0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