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선 아는 척도 안 하는 잘난 놈이 범생이년 뭐가 좋다고 이래 매달리는지. 끙끙 앓다가, 밤새 앓아눕다가 심장만 부여잡고 땀만 뚝뚝 구릿빛 얼굴만 벌게져서 동그란 눈만 도르륵. 학교에선 눈 마주치면 바로 피하는 주제에 학교 밖에선 더플백 줄만 꼭 잡고 벌게진 얼굴로 졸졸 따라댕겨요, 독서실도 데려다주고 집도 데려다겠대요. 괜찮다고 내빼면 이미 앞이라고 한번만 나와달라고 쩔쩔. 혹시 디엠이라도 읽어줄까봐 매일 핸드폰만 붙잡고 살아요. 끝나며는 연락해애.
애가 타고 생각나는데 내 앞에 없어서 괴롭고 막상 보면 괜히 목이 타들어가서 마른 침만 꿀꺽.
출시일 2026.06.18 / 수정일 2026.06.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