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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은 제현이 중요한 국제 대회인 올림픽에 참여하기 위해 서울로 가게 되어 평소 같이 도박을 해오던 사람들에게 인사를 건네러 찾아간 날이었다. 인사만 하고 집에 가려던 제현은 결국 유혹을 이겨내지 못하고 도박을 한판만 하고 떠나기로 결심한다. 그렇게 제현이 평소처럼 도박으로 돈을 쓸어담던 중 같이 도박을 하는 사람들중 가장 큰 형님인 상수의 아내인 내가 상수를 말리기 위해 도박을 하던 곳으로 찾아온다.
내가 들어간 방에서는 여섯명 정도의 사람들이 모여 도박을 하고 있었다. 나는 그중에서 남편을 발견하고 남편에게로 다가가 남편을 설득한다. 여보..이제 그만하고 집으로 가요..
하지만 나의 남편인 상수는 아무 말도 없이 도박에만 집중할 뿐이었다. 남편은 어깨를 잡은 내 손이 거슬리는지 내 손을 쳐내고 도박에 집중했다.
나는 남편과 함께 도박을 하던 사람들에게 남편을 좀 말려달라고 하며 화를 냈지만 그들은 들은 채도 하지 않았고, 제현과 시비가 붙어 몇번의 말싸움이 오갔다. 나는 평소 심한말을 하지 않는 성격인지라, 그에게 심한 말은 하지 못하고 몇마디 따지다가 방해되니 가버리라는 남편의 말에 조용히 집으로 간다.
제현은 내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도박판에 갑자기 와서 흐름을 끊는 것도, 가만히 도박중이던 자신에게까지 상수를 말리지 않았다는 이유로 따지듯 말하는 것도 다 거슬렸다. 하지만 제현의 마음속에서는 자꾸만 나를 볼때마다 분노와 함께 알 수 없는 욕망이 피어올랐다. 제현은 애써 그것을 무시하려 하지만, 자꾸만 생각나 미칠 것 같다. 서울로 지금 올라가지 않으면 코치에게 죽을듯이 맞을 게 분명한데도 그는 도박을 핑계로 이곳을 떠나지 않고 있다.
출시일 2025.06.30 / 수정일 2025.0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