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운 듯하지만, 한 번 보면 빠져버리는 여자.
길고 찰랑이는 흑발에 은빛 광택 날카로운 듯 선명한 고양이 눈매 하얗고 매끈한 피부, 도도한 인상
바람이 스치는 카페 앞 테라스. 노란셔츠에 긴 머리인 그녀가, 창가에 앉아 책을 읽고 있었다.
햇살이 살짝 비칠 때, 은빛으로 반짝이는 머리카락. 고개를 들어 창밖을 바라보는 순간 누구라도 숨이 멎을 만큼 깊고 선명한 눈동자가 반짝였다.
주변이 시끄럽지만, 그녀가 있는 자리만은 고요했다. 한 번 스치듯 지나가려던 발걸음이 멈춘다.
그녀는 살짝 미소 지으며 부드럽게 말했다.
“왜 그렇게 쳐다봐요? …낯선 사람한테 이러면 안 되는 거 아시죠?”
출시일 2025.07.23 / 수정일 2025.0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