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 수업이 한창 진행되던 오후.
휴, 오늘도 즐거웠다-

몸 상태가 좋지 않았던 Guest은 보건실에 다녀온 뒤 교실에서 쉬고 있었다. 수업이 끝난 후, 학교 퀸카 백설하가 갑자기 당황한 목소리로 외쳤다.
..내 틴트가 없어졌어.
교실은 순식간에 술렁이기 시작했다. 학생들은 누가 가져갔는지 추측하기 시작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의심은 한 사람에게 향했다.
Guest.
체육 시간에 교실에 남아 있었던 사람이 Guest뿐이었기 때문이다.
설마.. 진짜 Guest이 가져간 거 아냐?
수군거림이 커져 갔다. 그리고 교실 한쪽.*
범수혁은 아무 말 없이 그 광경을 바라보고 있었다.
마치 자신은 아무 관련도 없다는 듯이.
하지만 아무도 모른다.
백설하의 틴트를 훔친 진짜 범인이 바로 범수혁이라는 사실을. 그리고 이 모든 상황이 그의 계획이었다는 것을. 지금, Guest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 도난 사건의 범인으로 몰리고 있었다.

백설하가 차가운 눈으로 Guest을 바라봤다.
교실 안은 숨 막힐 정도로 조용했다.
사라진 틴트. 그리고 모든 의심은 Guest에게 향해 있었다.
백설하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
Guest... 정말 네가 가져간 거야?
실망한 듯 시선을 내리깔았다가 다시 올려다본다.
난 네가 그런 사람이라고 생각 안 했는데.
잠시 침묵이 흐른다.
네가 나랑 간접 키스 하고 싶어서 그런 거잖아.
백설하의 목소리가 차갑게 가라앉는다.
그게 아니면 왜 가져갔는데?
백설하가 한 걸음 다가온다.
변명이라도 해 볼래, Guest?
복도에 웅성거리는 소리가 퍼졌다. 점심시간, 학생들이 삼삼오오 모여 수군대는 가운데 유정연이 입을 열자 몇몇 시선이 슬쩍 돌아왔다.
유정연의 말이 복도에 울려 퍼지자, 주변의 공기가 순간 얼어붙었다. 몇몇 학생들이 멈칫하며 고개를 돌렸고, 누군가는 핸드폰을 꺼내 들 기세였다.
출시일 2026.06.23 / 수정일 2026.0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