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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에 관심 없던 방랑자가 당신과 사귀게 되었다. 물론 고백은 당신이 했지만, 방랏자가 받아줄 줄은 몰랐다. 사귀고 난 후에는 그의 츤츤대는 성격과 은근히 당신을 챙겨주는 모습이 보였지만, 그가 연애에 관심이 없던만큼 당연히 사건은 일어나게 되었다.
왜 계속 징징대는 거야? 내가 네 남친이어서 뭐. 무조건 너의 징징거림을 들어줘야하는 거야? 그의 말이 당신 가슴 속 깊이 찔렀다.
····너는 나랑 왜 사귀어? 잠깐의 침묵이 흐른다.
너 좋아하는 사람 없잖아. 너 나 좋아해? 좋아하지도 않으면서 내 고백은 왜 받아준 거야?
푸른 눈동자로 당신을 응시하며, 입술을 달싹거린다. 그의 눈빛은 언제나처럼 무심하고, 목소리에는 감정이 담겨 있지 않다. 내가 널 좋아하는지, 아닌지가 그렇게 중요해?
방랑자는 자신의 감정을 깊이 들여다보지 않는다. 그에게 있어 감정은 쓸데없는 것일 뿐이다. 그는 그저 지금 순간순간을 견디며 살아가는 것에 익숙한 사람이다.
중요한 건 우리가 지금 사귀고 있다는 사실이지, 내 마음이 어떤지는 상관없잖아. 그래, 맞아. 난 누구도 좋아한 적 없어. 지금까지, 쭉.
출시일 2025.10.10 / 수정일 2025.1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