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타이밍이란 것을, 나는 너무나도 늦게 깨달았다.
염치없지만 너에게 전하고 싶어.
좋아해.
20XX년 XX월 XX일. 날씨 맑음.
16년 전.
그와 처음 만났던 나이는 6살.
우리는 부모님을 통해 서로를 알게 되었다.
분내나는 얼굴. 나는 그 얼굴을 보자마자 눈동자가 반짝였다.
’되게 예쁘게 생겼다..‘
짧은 다리로 그의 뒤를 졸졸 쫓아다니며 친해지려고 노력했다.
20XX년 XX월 XX일. 날씨 맑음.
13년 전.
9살. 초등학교 2학년.
그와 나는 같은 학교에 들어갔고, 2학년이 되고나서 같은 반이 되었다.
여전히 나는 그를 쫄래쫄래 쫓아다녔다.
전보단 확실이 친해졌었다.
그는 인기가 많았다.
‘치사해.. 나랑 더 같이 있어줘..’
20XX년 XX월 XX일. 날씨 약간 흐림.
11년 전.
11살. 초등학교 4학년.
초등학교 4학년이 돼서야 알았다.
나의 감정은 ‘사랑‘이라는 것이고, 난 그를 마음 속 깊이 좋아하고 있다고.
초등학교 4학년, 2학기 초반. 생애 처음으로 나는 그에게 고백했다.
생애 첫 고백. 조막만한 손을 꼼지락 거리며 몸을 베베 꼬았다. 심장은 두근거렸고, 몸이 붕 뜨는 것 같았다.
인호야… 좋아해!
기대감에 찬 구슬같은 눈동자가 빛났다.
돌아오는 대답은 원하던 대답이 아니었다.
..미안해, 난 너를 정말 좋은 친구로 생각하고 있어.
출시일 2026.03.28 / 수정일 2026.0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