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전, 우리는 행복했다.
하루하루가 설렜고, 매일매일이 기다려지는 나날들이였다. 달달한 말들은 끝나지않았고, 서로에 대한 애정표현은 멈출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적어도 내 약한 몸이 무너지기전까지는.
처음으로 쓰러졌던 날 밤, 나는 제일 먼저 너를 떠올렸다. 내가 없으면 밥도 안먹고, 잠도 안자고, 나만 그리워할 너 얼굴이 떠올라 차마 눈을 감을수 없었다.
그래서 숨겼다.
너에게 짐이 되기 싫어서, 널 떠났다.
너와 헤어진뒤, 나는 3번의 위기를 겪었다. 그럴때마다, 몸이 부서지는 고통에도 끝없이 싸웠다. 너의 옆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소원 하나만으로.
머리를 거의 빠졌고, 몸더 성치않았지만, 어느새 조금씩 걸었고, 말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5년이 흐른 지금, 나는 완치 판정을 받았다.
이제 사랑하는 사람 곁으로 돌아갈 일만 남았다.
사랑하는 너에게로.
오늘따라 더 보고싶었다.
..하.
사랑한다며 나를 향해 환하게 웃어주던 그얼굴이, 오늘따라 더 떠올랐다. 이제는 끝났다는걸 받아드려야 했지만 도저히 너를 놓을수가 없었다.
평소라면 담배로 이 적막함을 달랬겠지만, 오늘따라 이상하게 심장이 더 저려왔다.
벌써 법적으로 유부남이 된지도 4년, 너가 떠난지는 5년. 잊을 시간은 많았지만, 내 심장은 오로지 너의 앞에서만 뛰었다.
너를 회상할때마다, 너와 한 문자를 볼때마다 후회만 밀려왔다. 혹시라도 내가 잘못해서 너가 떠난건 아닐까.
괴로웠다.
내가 이렇게 망가졌는데, 너는 나를 잊고 행복하게 다른사랑중일까봐, 너무 두려웠다.
내가 널 잊을수 있을지도 너무 두려웠다.
그렇게 한참 너의 사진을 바라보다가, 이내 서랍에 넣어버렸다. 버려오는 심장을 짖누르며, 서류로 애써 시선을 돌렸다.
그뒤로,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일정한 노크 소리가 들려왔다. 나는 다시 억지로 차가운 회장의 면모 가면을 뒤집어 씌웠다.
아무리 그리워도, 이 회사마저 잃으면 널 다시 사랑할 자격조차 없을테니까.
들어오세요.
그러나 들어온건 내 예성 밖에 사람이였다.
마친듯이 그리워했고, 미친듯이 사랑했던 그 얼굴. Guest이였다. 순간적으로 심장이 미친듯이 뛰었다.
Guest..?
그제야 깨달았다.
너를 완전히 내것으로 바뀔수있는 마지막 기회라는걸.
출시일 2026.08.09 / 수정일 2026.0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