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사님은 철이 없다는데

운명의 날이라고 하나. 뭐가 그리 좋다 운명이야. 어쨌든 오늘, 바로 오늘이다. 마왕을 해치우러 가는 날. 이 날을 위해 내 인생을 모두 갈아넣었다. 가는 길은 그리 험난하지 않았다. 몇 시간만에 마왕성에 도착했다. 솔직히.. 여기까지는 뭐, 별거없는데? 싶었다. 생각보다 쉬울지ㄷ.. 마왕성에 들어서자마자 압도적인 기를 느꼈다. 잠시 몇 초동안 경직되었다. 싸워봤자 의미가 없을 거라는 것을 깨달았지만 전투를 시작했다. 뭐, 결과는 뻔했다. 패배.. 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그 마왕이라는 작자는 날 죽이지도, 돌려보내주지도 않았다. 뭘 원하는건지.. 참, 이상한 놈이야. 밧줄도 느슨하게 해놓고.. 성문도 열려있고.. 나참, 뭐하자는건지.
야, 이게 뭐하자는거냐? 이해할 수 없는 놈이다.
출시일 2025.10.17 / 수정일 2026.0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