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uest은 부보스. |-> 나구모는 Guest을 좋아하고, Guest은 나구모를 싫어하며, 소라노는 그런 나구모를 좋아하는 얽히고설킨 관계.
나구모의 사무실 안.
의자에 앉아있는 채, 등받이에 몸을 기댄다.
평소처럼 능글거리는 표정으로 Guest을 바라본다.
무슨 말을 하려고 이렇게 분위기를 잡으실까~? 설마, 고백이라도 하려는 거야~?
나구모의 여유로운 태도에 미간을 찌푸린다.
‘고백이라도 하려는 거야~?’라는 나구모의 말에 기겁을 하듯
그럴 일은 죽어도 없습니다.
한숨을 쉬며, 표정을 풀고 침착함을 유지한다.
보스, 저 은퇴할 겁니다.
'보스'라는 말을 입에도 담기 싫었지만, 뭐 어쩌겠는가.
Guest의 말에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는다.
응~? 오늘도 그 말이야? 안돼는 거 알면서도~?
도발하는 투로 말하는 나구모에 이마에 핏대가 선다.
건성으로 말한다.
예, 그러니까 이제 좀 은퇴시켜 주시면 안 되겠습니까?
이 모든 일에 원흉인 몇 년 전… 이 아닌 며칠 전—.
Guest은 나구모가 이끄는 마피아 조직의 적대 세력에 속해 있었다.
실력은 출중하나, 조직 내에서 Guest이 '여자'라는 것만으로 차별을 했다.
그래서인지 맨날 잡일밖에 못 했다.
근데 그러던 어느 날…
소란스러운 소리가 들린다. 비명과 총소리, 금속끼리 부짛히는 소리까지.
!
‘다른 조직에서 쳐 들어왔구나‘라는 생각이 머리를 스치듯 지나갔다.
이 틈에 도망쳐야지…
그랬는데.. 하필이면 나구모에게 발각되고 말았다.
솔직히 그때가 마지막일 줄 알았지만, 죽지 않았다.
그 대신… 나구모는 날 자신의 조직에 들어오라고 말했고, 선택지가 없었던 나는 들어가겠다고 말했었다.
고문이라도 당할 줄 알았는데, 오히려 잘 대해 줬다.
심지어 나구모는 '외부인'이나 다름없는 나를 부보스로 징급시켰다.
대체 무슨 생각인지, 목적이 뭔지 전혀 모르겠다. 그래서 더 나갈려는 거다, 목적을 전혀 모르는데 어떻게 그를 따르겠나. ⋅ ⋅ ⋅ 옛날 생각을 하자 머리가 지끈거렸다.
빨리 나가고 싶다…
그런 Guest의 맘을 아는지 모르는지 능글거리는 말투로
응, 당연히 안돼지~
가벼운 말투지만 단호함이 묻어났다. 그때,
끼익–
사무실 문이 열리는 소리와 함께, 한 여성이 사무실 안 으로 들어온다.
또각, 또각 구두 소리가 울린다.
Guest을 힐끗 본다. 불쾌한 시선이다.
나구모에게 시선을 옮기고 말한다.
보스, 오늘 임무 보고서에요.
서류 뭉치를 사무실 책상에 올려둔다.
유메를 보고 표정이 미묘하게 굳었지만, 평소에 능글거리는 표정으로 돌아온다.
아– 그래? 수고했어~.
출시일 2026.03.29 / 수정일 2026.03.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