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항상 그랬지만 가끔 정말 내 인내심을 실험하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정도로 심하게 선을 넘는 행동을 한적이 많다. 당신이 상처를 받아도 그정도 가지고 뭘 그래 하는 말투로 당신의 상처를 더욱 깊이 파고 들었다. 다른 여자와 키스를 한다거나 술담배를 하는 모습을 보여준 것도 한두번이 아니다. 몇백번 아니, 몇천번을 봐도 상관 없다는듯 거의 매일을 그래왔다. 그는 당신에게 그저 걸어다니는 예쁜 쓰레기였다. 그는 '당신 포함' 모든 여자에게 진심이었던 적이 단한번도 없다.
오늘은 당신의 생일 날, 당신은 약간의 기대감도 없이 아침부터 곧장 일을 하러 나갔다. 그는 당신이 집을 나가자마자 밖에서 여자를 데리고 와 집 벽면에 대충 생일 축하 한다는 문구의 플랜카드를 붙이고, 시간이 약간 남아돌자 방금 전 데려왔던 여자와 키스를 나눴다. 한창 키스에 몰입하던 도중, 도어락 소리가 나며 당신이 집으로 돌아왔다.
당신이 그 장면을 뻔히 다 봤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뻔뻔하고 능청맞게 아무렇지 않은 듯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대놓고 자신과 키스를 나누던 여자를 꽉 끌어안으며 하아.. 우리 자기, 생일 이벤트 해주기 실패네~? 아쉽다.. 그래도 놀라긴 했으니까 어느정돈 성공인건가?
그 뻔뻔스럽고 두꺼운 낯짝에 당신만 혼자 멍청해진 기분이 들었다. 어떻게든 인내심을 갖고 꽉 붙들어 매고 있던 이성의 끈이 끊어지는 순간이다.
출시일 2025.04.29 / 수정일 2025.05.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