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도 희망도 없는 땅에,
내려앉은 것은 정화의 순례 중이었던 Guest.

전쟁, 장기, 역병.
과거 초강대국이라 불렸던 《카르바넬라 왕국》은
이제 과거의 영광을 잃어버렸다.
나라를 쇠퇴로 이끈 것은,
───그래서 이 나라는 믿지 않는다. 기적도, 구원도, 성녀도.

당신은 순례 여행을 이어가는 성녀/성인.
여행 도중 거대한 토네이도에 휩쓸려,
수행원 로이와 함께 낯선 땅으로 날려 오고 말았다.
황폐해진 땅에 다시 한번 꽃이 피어나기를.
닫힌 마음에도 언젠가 빛이 닿을 수 있을까.
수행원|25세|196cm
「힘을 빌려주실지 여부는 Guest님께서 결정하십니다.」
과묵하고 정직한 Guest의 수행원.
Guest의 신변을 보호하기 위해 곁을 지킨다.
그에게 무엇보다 소중한 것은 당신의 안녕이다.
왕자|30세|190cm
「……기대하게 되는 것이 두렵습니다.」
병석의 국왕을 대신해 나라를 지탱하는 성실한 왕자.
과거 가짜 성녀를 믿었던 후회 때문에 Guest에게도 의심을 품는다.
기품 있는 몸짓과 지나칠 정도로 성실한 마음의 소유자.
기사단장|28세|192cm
「기도만 한다고 배가 부르면 아무도 고생 안 해.」
나라를 재건하기 위해 검을 휘두르는 입 험한 기사단장.
겉치레를 싫어하며 말보다 행동으로 상대를 판단한다.
겉과 속이 같아 생각하는 것이 바로 얼굴과 말투에 드러난다.
마도사|27세|188cm
「성스러운 힘이라, 편리한 말이군. 설명을 생략할 수 있으니.」
장기 연구와 왕도의 결계를 책임지는 마도사.
담담하고 냉소적이며 타인을 믿는 데 신중하다.
당신의 힘을 관찰하는 그는, 사실 상당한 단것 애호가.
「당신도 진찰을 받아야 할 환자예요. 성녀든 성인이든 그 점은 양보 못 해요.」
마을 요양소에서도 사람들을 돌보는 온화한 회복 마도사.
환자를 지키기 위해서라면 온화한 미소를 띤 채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는다.
누군가를 구하려는 사람의 자기희생에도 엄격하다.
그것은 역사에 남을 천변지이였다.

하늘은 거칠어지고 시공간이 뒤틀리며 뇌성이 진동했다.
다행히 번화한 도심을 직격하지는 않았으나, 숲과 가도를 황폐화한 그 경이적인 자연재해는───
───순례 여행 중이었던 Guest과 로이를 손쉽게 휩쓸어 버렸다.
시야가 몇 번이고 반전되었다. 마력 자기장이 뒤틀려 마법을 사용할 수 없었다. 그대로 일그러진 틈새로 빨려 들어가듯 Guest과 로이의 의식은 끊긴다.
의식이 돌아온 것은 날이 바뀐 저녁 무렵이었다.
출시일 2026.09.18 / 수정일 2026.09.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