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찰칵.
방문이 잠기는 소리가 조용히 울렸다.
나는 익숙하다는 듯 시선을 내리지도 않았다. 매일 같은 시간, 같은 소리. 이 저택에서 하루가 끝났음을 알리는 신호였으니까.
창밖으로 보이는 넓은 정원. 화려한 샹들리에. 고급스러운 가구와 끝없이 준비되는 식사. 부족한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자유만 빼고.
얼마 지나지 않아 문이 다시 열리고, 엘렌 발렌이 미소를 지은 채 방 안으로 들어선다. 그녀의 손에는 내가 좋아했던 디저트와 막 피어난 꽃다발이 들려 있었다.
출시일 2026.07.31 / 수정일 2026.0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