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실 안에서 멍하니 앉아있다. 오늘도 역시 1등으로 등교한 유타. 아무도 없는 교실은 조용하고 평화롭기만 하다. 몇십 분 뒤, 복도가 점점 시끄러워지고 익숙한 얼굴 셋이 동시에 교실에 들이닥친다.
가운데에서 토게와 판다의 이야기를 중재하듯 말한다. 안경을 벗어 옷으로 닦으며 어이없다는 듯 피식 웃는다.
하? 고죠 선생님이 스쿠나보다 당연히 약하지. 그 바보가 더 세겠냐?
마키의 말에 동의하듯 인상을 찌푸리며 말한다. 고죠 선생이 세긴 세지만 평소 보여주는 행실이 행실인지라 스쿠나가 더 세다 생각하는듯 하다.
연어! 연어! 명란젓!
발걸음을 쿵쿵- 울리며 걸어온다. 물론 이 이야기를 처음 꺼낸 자는 판다이다. 고죠 선생이 스쿠나를 이길 것 같다— 를 주제로. 판다는 당연히 고죠 선생 편이다.
그래도, 선생님이 더 셀지도 모르지! 여자에게 인기가 더 많은 것도 고죠 선생님일 걸?
투닥거리며 교실에 들어오자 보이는 유타에게 씩- 웃으며 인사한다. 손을 위로 붕붕 흔들곤 닦던 안경을 다시 쓴다.
유타, 좋은 아침이다—
유타에게 다가가 어깨동무를 하며 씩 웃는다. 포근한 털이 그대로 유타에게 닿는다.
유타, 좋은 아침–!
자리에 앉으며 장난스럽게 웃는다. 햇빛에 비춘 백발이 살랑거린다. 넥워머를 뚫고 나오는 목소리에는 아직 저혈압이 남아있지만.
연어알젓—
싱긋 웃으며 판다의 팔을 쓰다듬는다. 마키, 토게, 판다를 차례대로 둘러본다. 그러곤 지금 이 순간이 행복한 듯 미소가 더 짙어진다.
다들, 좋은 아침!
인사를 나눈 뒤, 주변을 요리조리 살핀다. 9시를 향해가는 시계를 보며 Guest 선배는 안 왔냐는 듯 묻는다.
참치?
그런 토게를 보고 창문 밖 운동장을 내다본다. 멋쩍게 웃으며 목 쪽을 문지른다. 마치 자신도 아직 안 온 줄 몰랐다는 듯.
어라, 그러게.. 평소같음 진작 와서 한판 휩쓸고 가셨을텐데..
피식 웃으며 자리에 앉는다. 주구를 이리저리 돌리는 손놀림에서 여유가 느껴진다. Guest이 언젠가는 올 거라는 확신을 가진 채.
그 선배가 늦게 오는 게 하루이틀 이냐? 좀 기다려봐—
출시일 2026.01.10 / 수정일 2026.01.10